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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지하 ‘미지의 공간’ 40년 만에 공개
서울광장 지하 ‘미지의 공간’ 40년 만에 공개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09.05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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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공간, 시청 앞 서울광장 아래' 포스터.(사진=서울시 제공)
'숨은 공간, 시청 앞 서울광장 아래' 포스터.(사진=서울시 제공)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서울광장 13m 아래 숨겨져 있던 ‘미지의 공간’이 40년 만에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이 지하공간은 지하철 2호선 선로 위쪽에 폭 9.5m, 높이 4.5m, 총 길이 335m 약 1000여평(3182㎡) 규모다.

이 공간은 언제, 무슨 용도로 만들어졌는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장소로 시는 시청역-을지로입구역 사이 높이가 다른 지하철 2호선 두 역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미지의 공간은 오는 8일부터 23일까지 시민들에게 본연의 모습 그대로 공개하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안 받을 예정이다.

서울의 심장부에 위치한 공간인 만큼 시민들의 바람을 담아 용도를 정하고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지하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숨은 공간, 시간 여행: 지하철 역사 시민탐험대’는 개방 기간 동안 매주 금~토, 하루 4회(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 오후 5시) 진행된다.

탐험 코스는 서울시청 시민청→시티스타몰→숨은공간→시청역→도시건축전시관 코스다. 참여 인원은 안전을 고려해 회당 10명 내외로 한정한다.

모든 탐험에는 해설사가 동행해 공간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이번에 공개되는 지하공간 위로는 근대 배수로가 지나고 있어 동굴에서나 발견되는 종유석도 볼 수 있다.

4~6분마다 80데시벨의 2호선 지하철 통과 소리와 진동을 느끼는 색다른 경험 또한 가능하다.

참여신청은 오는 6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신청마감이 안 된 회차에 한해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한편 이번 사업은 지역특성과 트렌드를 반영해 지하철역 자체를 도심 속 명소로 만드는 '지하철역사 혁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지난 1월 발표한 해당 프로젝트는 이동수단으로 하드웨어적인 역할을 소화 중인 지하철역을 이용객은 물론 시민, 관광객들이 즐기고, 쉬고, 머물 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혁신프로젝트 시범사업은 ▲역 전체를 러너(runner)스테이션으로 조성하는 여의나루역 ▲MZ세대 거리문화(street culture)성지로 변화하는 신당역 ▲이색스포츠 체험이 가능한 공간 문정역과 시청역 등 총 4곳에서 이뤄진다.

이번 지하공간 공개와 함께 공간 활용의 시민 아이디어를 모으는 '숨은 공간, 숨 불어넣기:지하철역사 상상공모전'이 6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민은 물론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다.

시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서울광장과 지하공간의 창의적 수직 연결 ▲시청역~숨은공간~을지로입구역의 효율적 수평 연결 ▲독창적 지하공간 조성 등 시민들이 최대한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기발하고 재미있는 공간 활용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 당선작은 사업 현실화를 위한 심화기획 등을 통해 공간 조성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시청역을 비롯한 도심 속 지하를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으로 조성해 서울의 새로운 매력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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