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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식 장기화에 건강 악화...檢 구속영장 청구 미뤄지나
이재명 단식 장기화에 건강 악화...檢 구속영장 청구 미뤄지나
  • 이현 기자
  • 승인 2023.09.11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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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정기국회 내 체포동의안 국면 관측됐으나, 李 건강 악화에 불투명
단식투쟁 11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 누워 있다. (사진=뉴시스)
단식투쟁 11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 누워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무기한 단식농성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검찰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소환조사가 공전하고 있다. 이에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 측은 앞서 검찰이 추가 소환조사 기일을 오는 12일로 통보한 가운데, 이 대표의 건상 상태를 감안해 조사일에 대한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표 측은 이 대표가 단식 중인 만큼, 심야 조사가 어려워 검찰에 주간 조사를 요청했지만, 검찰은 예정된 일정대로 소환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단식농성 10일차에 접어든 지난 9일 검찰 소환조사에 응했으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8시간여 만에 조사가 중단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이 대표 측에 나머지 조사를 위해 오는 12일 오전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현재 검찰은 이 대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에 관여했다고 보고, 이 대표를 '제3자 뇌물죄'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이에 당초 해당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이었던 이 대표의 신분도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진술서 등을 통해 송금된 총 800만 달러 중 500만 달러는 쌍방울의 대북사업 이행보증금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방북비 대납 의혹에 대해선 실제 지급됐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전해진다. 이 대표 측도 검찰 수사에 "허무맹랑한 조작 수사"라는 입장이다.

또 이 대표 측에 따르면 이 대표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직접 "접근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말하며 관계를 부인했다고 한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백현동 특혜 의혹을 묶어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당초 이달 정기국회 중 검찰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으나, 최근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9월 정기국회 내 체포동의안 표결 여부도 불투명해진다. 

이런 가운데, 야당 일각에선 단식농성으로 건강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 요구를 비판하는 여론도 제기된다. 민주당의 한 친명계 의원은 <한강타임즈>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정치적 수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몸 상태가 저런데 무리하게 (검찰)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조사가 필요하다면 건강이 회복된 이후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상식에 맞지 않나. 만약 이대로 수사를 강행하다 (이 대표의) 건강에 큰 문제라도 생기면 그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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