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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체포안 가결 책임론 후폭풍…박광온 원내지도부 총사퇴
민주, 이재명 체포안 가결 책임론 후폭풍…박광온 원내지도부 총사퇴
  • 이현 기자
  • 승인 2023.09.22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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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최고위는 비상시국 진두지휘차 일단 존치키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박광온 원내대표와 김태년 의원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박광온 원내대표와 김태년 의원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제1야당의 내분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친명(친이재명)계가 체포안 가결에 대한 책임론 화살을 박광온 원내지도부로 돌리면서, 이날 박광온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했다.

이날 오후 열린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선 이 대표 체포안 가결을 놓고 친명계가 원내지도부를 향해 표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책임 공세를 펴자 비명(비이재명)계가 반발하면서 내부 충돌을 빚었다. 의총에 참석한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의총 도중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분위기가 살벌하다. 누구 하나 죽일 것 같다. (의원들이) 말을 터져 나오는 대로 뱉고 있다"고 했을 정도로 격언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의총을 개회한지 불과 50여 분 만에 정회한 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3시간가량 이어갔다. 이후 오후 10시경 의총을 재개해 체포안 가결 책임 공방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비명 간 설전이 오가는 도중 홍익표 의원이 돌연 탈당을 언급하며 회의장을 이탈하려 하자 동료 의원들이 이를 만류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소리 지르고 화풀이하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양쪽이 다 과격하게 서로 공격하고 분열적으로 가니 홍 의원이 탈당하겠다고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 의총은 오후 11시26분경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 전원이 총사퇴를 결정한 후에야 마무리됐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브리핑을 내고 "표결 결과가 지도부의 설득과 다른 방향으로 나왔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했고 이 시간부로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지도부 결정과 다른 표결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이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이재명 지도부 사퇴 여부는 이날 결정되지 않았다. 이 대표의 체포안이 가결된 데다 원내지도부가 사퇴한 만큼, 비상시국을 지휘할 지도부는 존치시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조정식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자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 대표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정상근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최고위는 의총 종료 직후 입장문을 통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최고위원들은 조속히 당을 안정시키고 이 대표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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