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시각장애인들이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한 ‘서대문형 횡단보도’를 시범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범 운영 대상은 관내 간선도로인 거북골로, 모래내로, 세검정로 등 횡단보도 40곳이다.
구에 따르면 기존 횡단보도에도 음향신호기는 설치돼 있지만 일반 보행로의 점자블록 같은 유도 장치가 없어 시각장애인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데 불편이 있었다.
이에 구는 횡단보도 중앙부 도로 표면에 홈을 만들었다. 시각장애인들은 지팡이로 이곳을 접촉해 가며 횡단보도를 보다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
앞서 구는 이 사업을 위해 (사)한국시각장애인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관내 시각장애인보호시설을 찾아 시설 개선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그 결과 ‘보행 유도와 미끄럼 방지 효과가 기대된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보행에 걸림 장애가 없도록 해달라’는 등의 의견이 나왔으며 이를 모두 반영했다.
앞으로 구는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이 사업을 확대 시행해 나가며 타 지자체에도 알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시범사업 사례와 같이 교통약자의 시선으로 시설물을 관찰하면서 ‘누구에게나 차별 없는 안전한 서대문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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