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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스텝스 전문직 퍼스널 브랜딩] 전문직이 망하는 이유 3가지
[퀀텀스텝스 전문직 퍼스널 브랜딩] 전문직이 망하는 이유 3가지
  • 송민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9.25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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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 법조 3륜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법조를 지탱하는 3바퀴라는 뜻으로 법원, 검찰, 변호사협회를 이야기한다. 이 고고한 단어에 매혹된 변호사들이 아직도 꽤 많다. 사시제도가 유지되던 과거에는 이 법조 3륜이라는 단어의 의미대로 변호사가 고고하게 살아가도 먹고 사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변호사 수는 없고 사건은 많아서, 변호사를 한 번 만나려면 사무장과 그 위의 또 다른 사무장을 만나고 나서야 겨우 변호사를 알현할 수 있었던 시대였다. 그렇다 보니 변호사가 사건이 마음에 안 들면 맡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도 일상이었다.

지금도 그런 시대라면 필자가 말한 대로 영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변호사는 넘쳐나고, 이제 변호사가 자기가 맡고 싶은 사건을 선택하는 경우보다도 의뢰인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가장 잘 맞을 거 같은 변호사를 선임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자기 PR과 홍보를 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자리잡은 몇 개의 법무법인을 제외하고는 먹고살기가 정말 빠듯해진 것이다. 

그럼에도 컨설팅 의뢰를 받아 필자가 조언하면 “변호사가 그런 일을 어떻게 하느냐”며 손사래를 치는 사람이 절반은 된다. 필자가 말하는 건 저렴한 장사치가 되라는 게 아니다. 먹고 살 수 있게 자기 PR을 하라는 것이다. 유튜브에 나와서 법정에서 말하듯이 자기 이미지를 구축하고 자기가 뭘 잘하는지 이야기해 보라는데도 그걸 못하겠다는 것이다. 

혹자는 이런 말을 한다. “저와는 가치관이 맞지 않는 거 같습니다”라고. 가치관이 안 맞을 순 있다. 그러나 가치관이 안 맞아도 사업체를 유지하고 직원을 먹여 살리려면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 그건 가족을 부양하고 직원에게 월급을 주고 향후 사업을 존속시키기 위해 돈을 버는 일이다. 불법적인 일이나 남을 등쳐먹는 일이 아닌 이상 먹고살려면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앞서 2편에서 말한 대로 로컬 영업으로 먹고 살 수 있다면 그건 좋다. 그러나 초창기 개업을 한 전문직들은 로컬 영업을 할 기반도 없다. 온몸으로 뛰어도 쏟아지는 후배들 속에서 설 자리는 위태위태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고고한 자존심을 세우느라 또는 자기의 그 성격을 이기지 못해 컨설팅을 따르지 않는다. 

전문직이 망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쓸데없는 광고비 때문이다. 기반이 없다 보니 남들 다 하듯이 광고를 돌려보기로 하지만 사실 인터넷 광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전혀 없다. 양심 없는 대행사가 해주는 입에 발린 말에 속아서 쓸데도 없는 키워드를 월 보장으로 지출하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엔 이런 사업체가 90% 이상이다. 지금 내 광고가 어떤 매체에 어떤 빈도로 클릭당 얼마에 노출이 되고 있는지 아는가. 별로 없을 것이다. 이쯤 되면 합리적인 의심을 해봐야 한다. 내가 지금 하는 광고가 과연 영업에 도움이 되는지. 

필자의 마케팅 전략에서는 키워드 광고나 자동 타깃팅 마케팅은 광고비의 맨 마지막 항목에 들어가 있다. 그만큼 계륵 같은 존재이다. 이 광고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효율성을 볼 때 다른 매체, 즉 유튜브와 블로그, 카페 이 3대장을 먼저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효율적인 방법으로 잘. 키워드 광고와 자동 타깃팅 마케팅은 그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 하루 종일 붙어서 평가하고 분석하고 해야 광고의 효율성을 이룰 수 있다. 만일 전문직인 당신이 24시간 잠을 안 자고 낮에는 업무를 하고 밤에는 광고 데이터 분석을 할 시간이 있다면 필자가 한 말을 무시해도 된다. 

마지막으로 전문직이 망하는 이유는 커가는 방법을 몰라서이다. 필자 세대에서는 ‘리니지’라는 게임이 상징처럼 청소년기를 관통했다. 당시 소위 ‘현질’을 하지 않더라도 같은 시기에 같은 시간만큼 캐릭터를 육성했음에도 레벨이나 장비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친구가 있었다. 그 실력이 있다 보니 다소 사회적 지능이 떨어져도 ‘일진’들조차 그 친구를 함부로 하지 못했다. 그만큼 영향력이 엄청났다. 한 번은 그 친구와 같이 피시방을 갈 기회가 있었고 그때 지켜본 바로는 ‘확실히’ 달랐다. 캐릭터를 키우는 루트, 방식, 잡는 몬스터, 장비, 타이밍 등 모든 게 내가 그간 해왔던 거와 달랐다.

이뿐인가. 고전 민속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예로 들어보자. 이 게임은 아예 리니지처럼 ‘아이템빨’이라는 게 존재할 수가 없다. 같은 종족으로 게임을 해도 실력은 플레이어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테크트리라는 게 있고 전략이라는 게 있고 전술이라는 게 있기 때문이다.

큰 틀에서는 전문직이 커가는 방법도 분명한 테크트리가 존재한다. 그 테크트리를 모를 뿐이다. 

앞으로는 이 테크트리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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