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지난 5년 간 장기이식 대기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시가 급한 장기이식 환자가 대기 중 사망하는 사례가 급증해 장기이식 실효성 확보를 위한 관련 제도를 손 봐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의원(광진갑)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장기이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 의원에 따르면 장기이식 대기자는 2013년 2만6036명에서 2022년 4만9765명으로 91%가 증가했다.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도 2013년 1152명에서 2022년 2918명으로 153%나 급증했다.
특히 대표적인 장기이식으로 알려진 콩팥(신장)의 경우, 원활한 이식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 10년 새 사망자는 4배 이상 급증해 150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장기기증 희망 신청자는 크게 줄었다. 2013년 15만4798명이 장기기증을 신청했지만 2022년에는 6만9439명에 그쳐 앞으로 장기기증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은 이처럼 장기기증 신청자가 줄어든 주요 이유로 사회적 예우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꼽았다.
실제로 2017년 장기기증자의 시신 수습과 이송 비용을 유족에게 떠넘기며 장기 기증자에 대한 예우가 보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전 의원은 "장기기증이라는 것은 숭고한 헌신의 정신이 깃든 행위다"며 "그 숭고한 행위에 부합될 수 있도록 장기기증 문화가 확대될 수 있게 끔 제도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기증자와 그 유족들에 대한 예우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며 "해외 선진국처럼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희생을 기릴 수 있는 '메모리얼 파크'를 조성하는 등의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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