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이 자리 오기까지 김건희 여사 도움 없었다"

"난 '코인쟁이' 아냐" 가상화폐 의혹 전면 부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가상화폐 의혹과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김 후보자는 5일 오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청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김 후보자가 창업한 회사 위키트리와 가상화폐 보상형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스팀잇'과의 연관성을 두고 의혹을 꺼내들었다. 문 의원은 위키트리가 스팀잇을 홍보했고, 위키트리에서 생산된 기사가 스팀잇과 연동되며 거액의 가상화폐가 축적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2018년에 상장한 스팀코인은 2021년에 급등하는데 공교롭게도 망해가던 회사(위키트리) 가치가 폭등하던 시기와 일치한다"며 "후보자는 코인 지갑을 오픈해 내역을 공개할 수 있나"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코인 거래 내역이) 없는데 어떻게 내역을 공개하나"라며 "저는 코인쟁이가 아니다. 그걸로 돈 번 적 없다"고 답했다.

이날 김 후보자와 김건희 여사의 친분설도 거론됐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월단회'라는 문화예술계 모임에서 김 후보자가 김 여사와 친분을 쌓은 것 아니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회원도 아니고 회원이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당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또 언론사 경력도 적지 않다"며 "제가 김 여사의 도움을 받아 이 자리에 왔다고 결단코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