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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첫 날부터 '양평 고속도로' 놓고 여야 대충돌
국정감사 첫 날부터 '양평 고속도로' 놓고 여야 대충돌
  • 이현 기자
  • 승인 2023.10.10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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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종점변경에 6000대 증가 의문" 元 "전문가에 물어보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시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을 놓고 충돌을 빚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종점 변경에 따른 차량 통행 증가 예상치가 과대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문가에게 물어보라"며 맞섰다. 

이날 국회 국토위에서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원 장관에게 "양서면(예타안) 종점일 때 이 고속도로를 안 타던 6000대의 차량이 차량으로 약 4분 거리의 (강상면으로) 옮겨진다고 해서 고속도로를 타게 된다는 것이 납득이 되느냐"고 따져물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일 양평고속도로 사업의 대안노선의 비용-편익(B/C)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종점이 양서면일 경우 교통량은 일평균 2만7035대, 대안노선인 강상면안은 3만3113대로 대안노선이 약 6000대 더 많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양평 전체 교통량의 22% 수준이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인구밀집지역이라 교통량이 약 70%를 차지하는 서울~북광주 구간까지 동일 노선이고 그 이후에 달라지는 것인데, 북광주를 지나고 양평에 접어들어 7㎞ 구간이 바뀐다고 6000대, 22%가 늘어난다는 게 상식적인 얘기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양평에 3기 신도시라도 생기느냐는 의문이 생겨야 정상"이라고 했다.

이어 "배후인구 25만 명의 3기신도시 고속도로 유발 수요가 고작 1000대인데 양평군에서 종점을 옮기면 6배인 6000대가 늘어난다는 데 대해 장관이 의문이 생겨야 정상"이라며 "양평군 인구가 12만, 그 밑에 있는 여주가 11만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원 장관은 "도로 통행에 관한 전문 분석이 가능한 분들이 답변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장관은 전문지식이나 시뮬레이션을 직접 담당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분석값을 제시하신 분들이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고도 했다.

원 장관이 즉답을 내놓지 않자 야당 의원들은 즉각 항의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오전 내내 답변 태도가 너무 불성실하다, 장관 태도에 대해 상임위원장이 지적을 해 달라"고 했고,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전문가 아닌 사람이 봐도 의문이 드는데, 전문가한테 물어보라고만 할 거면 국토부 장관은 왜 있느냐"고 질타했다.

그러자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제가 예타 담당을 하던 사람이라 말씀드린다"며 "교통량 추정은 굉장히 전문적인 영역으로 직접효과와 간접효과가 있고, 주민이 가는 경우와 관광객이 이용하도 있어서 전문가가 와서 제대로 답변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원 장관을 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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