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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야 지도부도 총선 전 시험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야 지도부도 총선 전 시험대
  • 이현 기자
  • 승인 2023.10.11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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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시 리더십 강화, 패배 시 지도부 책임론 후폭풍 불가피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암나루근린공원에서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암나루근린공원에서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정치권에서 '미니 총선'으로 여겨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가 11일 진행된다. 이날 선거 결과와 득표율 격차에 따라 여야 지도부의 표정도 크게 갈릴 전망이다.  

이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강서구 내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강서구청장 보궐은 선거인수 50만 명의 기초단체장 보궐선거에 불과하나, 총선 6개월 전 치러지는 만큼 민심 바로미터이자 정권 심판론과 안정론이 극명하게 대치하는 양상이다. 이처럼 선거의 중요도가 부각되면서, 투표 결과에 따른 여야 지도부의 득실도 극명하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여야 지도부도 선거 전날까지 총력전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는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 슬로건을 내걸며 재개발 및 재건축, 고도제한 해제 등 지역개발 이슈에 화력을 쏟았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을 강조하는 등 여론전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서울 강서구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강서구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면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중도·야권 표심 총결집을 유도했다. 장기 단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자당 진교훈 후보 유세 지원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자의 '유죄 궐위'로 인해 빚어졌다는 점을 적극 부각하며 대여 공세에 나섰다.

이번 보궐선거는 특히  지난 6~7일 양일간 이뤄진 사전투표 투표율에서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며 높은 관심도가 반영되기도 했다. 사전투표 투표율은 22.64%다. 

이렇듯 보궐선거 중요도가 부각되자 선거 이후 여야가 저마다 챙겨갈 전리품과 후폭풍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각당 지도부의 리더십 향배가 주요 관심사다. 강서 지역이 국민의힘 열세 지역인 만큼, 김 후보가 만약 낙마할 경우 여당 지도부는 책임론을 비롯해 수도권 총선 위기론에 휩싸일 수 있다. 반면 김 후보가 승리한다면 용산 대통령실과 김기현 지도부가 새롭게 내년 총선 동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진 후보가 김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이길 경우 이재명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 대표 개인의 사법리스크에 따른 당 내홍도 이번 보궐 승리로 상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진 후보가 신승하거나 질 경우 이 대표의 리더십도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선거 패배 시 그간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분출했던 당 지도부 총사퇴론이 재분출하며 내홍이 격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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