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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 몰리면 사이렌’... 핼러윈 ‘인파 감지 시스템’ 가동
‘인파 몰리면 사이렌’... 핼러윈 ‘인파 감지 시스템’ 가동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10.14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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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감지 CCTV 가동 화면. (사진=뉴시스)
인파감지 CCTV 가동 화면.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올해 핼러윈 기간부터는 1㎡에 5~6명이 모이면 곧바로 서울시와 경찰, 소방 상황실에 사이렌이 울린다. 동시에 근무요원이 즉각 대응하게 되며 해당 지역 주민에게는 재난 알림 문자도 전송된다.

서울시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또 다시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능형 인파 감지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시내 번화가에 폐쇄회로(CC)TV를 통해 ㎡당 밀집 인원 수를 자동으로 측정해 주는 장치다.

CCTV가 24시간 촬영한 거리 영상은 관할 구청의 CCTV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되고, 이 센터에 있는 인파 밀집도 영상 분석 서버가 자동으로 영상을 분석해 사람 수를 세는 방식이다.

시에 따르면 자치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단위 면적 1㎡당 2~3명이 모이면 '주의', 3~4명은 '경계', 5~6명 이상은 '심각' 단계로 분류한다.

밀집도가 1㎡당 5명 이상이 모여 ‘심각’ 단계가 될 경우 즉시 서울시와 경찰, 소방 상황실에 사이렌이 울리면서 촬영 영상과 분석 결과가 전파된다.

동시에 현장에 설치된 밀집정보 알림 전자표지판에 '심각' 정보가 뜨고, 해당 지역 주민에게는 재난 알림 문자도 전송된다.

시 관계자는 “심각단계가 되면 인파의 전체 규모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당 지점 인근 5곳의 CCTV 영상이 제공된다”며 “각 상황실에 경광등도 설치해 근무요원이 즉각 확인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각 단계가 떴다고 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현장 대응에 나서는 단계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한명이라도 넘어지면 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시는 핼로윈 기간을 대비한 실전훈련도 실시한다. 실전훈련은 광진구, 경찰, 소방과 합동으로 25일 건대입구역 '건대맛의거리'에서 진행된다.

거리에 실제로 인원을 배치하고, 1㎡당 3명에서 5명 내외까지 순차적으로 인파 밀집도를 높여가면서 인파감시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가동하는 한편 인파 분산을 위한 조치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올해 핼러윈 기간 ‘인파감지 시스템’을 인파 밀집 예상지역 14곳에 실전 배치한다.

운영지역은 ▲종로구 익선동 ▲용산구 이태원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왕십리역 인근 한양대 상점가 ▲광진구 건대입구역 ▲서대문구 신촌~연세로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강서구 발산역 일대 ▲영등포구 문래동 맛집거리 ▲관악구 샤로수길, 신림역 ▲강남구 강남역, 논현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등 14곳이다.

이어 시는 연말까지 번화가 71곳에 인파감지 CCTV 909대를 설치할 방침으로 이 중 572대는 이달 말 핼러윈 기간 전까지 설치한다는 목표다.

이밖에도 시는 재난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재난안전상황실 담당 조직을 팀에서 과로 격상하고, 상황 관리 인력도 11명에서 20명으로 확대했다. 특히 시 상황실을 119상황실과 100% 시스템을 연계했다.

또 재난안전상황실에 서울 전역에서 벌어지는 재난 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이른바 '미러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몸에 착용한 바디캠으로 촬영한 영상과 현장 지시 내용 등을 상황실 대형 상황판에서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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