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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군사기밀 유출 더 있었다..檢 수사 대비 매뉴얼 정황도
HD현대중공업, 군사기밀 유출 더 있었다..檢 수사 대비 매뉴얼 정황도
  • 김광호 기자
  • 승인 2023.10.16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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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 HD현대중공업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사업 수주와 관련한 군사기밀 유출이 더 있었다는 보도가 나와 시선이 쏠리고 있다.

16일 KBS는 HD현대중공업이 빼돌린 군사 기밀이 11건이나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빼돌린 군사기밀은 별도의 서버에 보관하면서 검찰 수사에도 대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HD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 유출 사건은 지난 2013년~2014년경 벌어진 것으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당시 해군본부에서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개념설계 관련 자료들을 불법 촬영 등을 통해 확보한 사건이다.

이 같은 행각은 2018년 4월 기무사의 불시 보안점검을 통해 발각됐으며, 수사를 거쳐 2020년 9월 9명의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기소됐다. 지난해 11월 1심에서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고, 이 중 1명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법원 판결문을 못 구해 구체적인 혐의를 모른다는 이유로 정부 당국의 징계는 피해갔으며, 알고 보니 HD현대중공업이 빼돌린 군사 기밀이 더 있었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KBS가 당시 법원의 판결문을 확인해 본 결과 HD현대중공업이 빼돌린 군사 기밀은 국내 기술로 설계 개발한 한국형 잠수함 장보고함 관련 내용,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 핵심전력이 될 특수침투정과 특수전지원함 관련 기밀 등 모두 11건이나 됐다.

심지어 HD현대중공업이 검찰 수사 등에 대비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KBS는 보도했다. 입수한 기밀자료를 외부 서버 운용 업체를 활용해 별도의 비인가 서버에 보관해 온 것. 압수수색이 들어올 경우 서버의 존재 자체를 숨기기 위해 네트워크를 차단한다는 대응 매뉴얼도 존재했다.

이와 관련,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위사업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법원 판결이 안나와서 (3년 전경)후속조치를 못한다고 했는데, 최근까지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판결문 열람 금지를 신청해서 후속 조치를 못한 게 맞냐”고 질의했고, 이에 방위사업청장은 “맞다”면서 “최근 판결문을 확보해 계약심의회의를 통해서 부정당제재 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에서 나스 서버를 통해 은닉하고 따로 분리 저장한 사실을 확인했냐는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입찰 관련 기준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줬다해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것 아니냐”며 “개념설계 사업 수주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했고, 기본설계는 현대중공업이 땄다. 입찰 관련 규정이 변경됐기 때문에 사실 대우조선해양, 자금은 한화오션이 입찰 받을 수 있는 걸 현대중공업이 가져갔다는 주장이지 않느냐”고 질의했고, 방위사업청장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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