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대 정원 확대, 미룰 수 없는 문제해결의 대전제…대화로 풀어야"

윤재옥 "초고령화 사회 진입 속 2035년이면 의사 2만7천여 명 부족"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의동 신임 정책위의장, 윤 원내대표, 이만희 신임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의료인력 확충으로 인한 의대 정원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의료계의 협조를 촉구했다. 현재 윤석열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 중인데, 그간 이같은 담론이 정치권에서 돌 때마다 정원 확대를 극구 반대해 왔던 의료계는 현재 의료계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상황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현재 의료 서비스 상황과 미래 의료수요 추세를 보면 의대 정원 확대가 문제해결의 대전제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정원은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무려 19년 동안 묶여있었다"며 "그 사이에 '응급실 뺑뺑이'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고, 지방 의료는 붕괴 위기에 처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인인구도 크게 늘어 의료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2006년 당시 9.5%였던 노인 인구는 2025년 20.6%로 증가해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보건사회연구원 추산에 따르면 2035년 기준 2만7232명의 의사가 부족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와 미래의 국민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의사 수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문제는 인원이 아니라 배치라는 대한의사협회의 주장은 일리 있는 주장"이라면서도 "지방 의료와 필수의료 분야를 되살리는 것도 일단 지금보다 의사 수가 더 많아져야 해결이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의료계가 요구하는 필수 의료수가 개선, 의료사고 부담 완화, 전공의 근무 여건 개선 등은 정부·여당이 의료계와 언제든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만큼은 정부와 의료계가 파업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