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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지도부, 혁신위원장 인선 난맥상...위원장 후보들 하나같이 고사
김기현 지도부, 혁신위원장 인선 난맥상...위원장 후보들 하나같이 고사
  • 이현 기자
  • 승인 2023.10.19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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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모호한 혁신위 권한에 부담 느꼈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 혁신을 이끌 혁신위원장 인선을 놓고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당내 총선 수도권 위기론 등이 분출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선뜻 위원장 직을 맡을 만한 인사가 없는 데다, 김기현 지도부와 투트랙을 이룰 혁신위의 권한이나 역할마저 불투명해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던 인사들이 위원장 직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주까지 인선을 마치고 오는 23일 혁신위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인선 난항에 당초 계획과 달리 혁신위 출범이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김 대표 스스로가 혁신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 안팎에서 지난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현 지도부가 직접 혁신을 주도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일면서 외부 인사 영입으로 선회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현재 혁신위원장 후보군은 원외 인사 3명 정도로 압축된 것으로 파악된다. 당 고위 관계자는 <한강타임즈>와의 취재에서 "혁신위원장 후보로 2~3명 정도를 보고 있는데, 현재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대표가 직접 "분골쇄신 하겠다"며 혁신위 조기 출범을 공언한 만큼, 외부 인사 영입에 골몰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혁신위원장으로서 당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인사들은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의 등살에 부담을 느낄 수 있고, 당 위기를 조기에 수습하기엔 향후 방향성을 잡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본지 취재에 다르면 김기현 지도부가 혁신위원장으로 염두에 뒀던 인사들은 하나같이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원내 입성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대부분 개인 사정을 이유로 (위원장 직을) 고사한 것으로 안다"라며 "아무래도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여러 당 안팎의 상황들을 고려했을 때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가 띄우고 나선 혁신위의 권한도 난맥상의 중심에 있다. 혁신위는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 영향권에 있는 만큼, 사실상 김 대표가 실질적 권한을 행사한다는 지적이다. 만약 혁신위가 출범하더라도 이러한 구조적 문제 때문에 당 지도부와 혁신위 간 상호 견제적인 투트랙 운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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