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찌 되었건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만들어 낸 유산"이라고 작심 발언을 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6일 발간한 책 '송영길의 선전포고'의 머리말을 통해 이같은 메시지를 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생) 책임의 8할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의원들에게 있다"며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문제를 문재인 대통령이 그저 보고만 있었다. 그 때 인사권자로서 가르마를 타줬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을 '세종이 되고 싶었던 인물'에 빗대면서 "세종이 선정을 베풀고 한글 창제 등 우리 역사에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태종이 숙청 작업을 해놓았기 때문이다. 누군가 반드시 태종의 역할을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失政)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송 전 대표는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 최저임금 상승보다도 근로장려세를 우선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조금의 경제 상식만 있었어도 정책의 허점을 알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안팎에선 불편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후반기 국회 주요 일정인 국정감사 기간 동안 전임 당대표가 민주 진영에 대해 비판 섞인 메시지를 내는 것이 적절하냐에 대한 문제제기다.
이런 가운데 송 전 대표는 지난 11일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더 이상 집에 앉아서 압수수색에 당하지 않겠다"라며 검찰의 범죄 카르텔과 전체주의를 규탄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 송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 비명(비이재명)계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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