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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보수 심장' TK마저 흔들리는데...이명박·박근혜 대외 행보, 변수 될까
與 '보수 심장' TK마저 흔들리는데...이명박·박근혜 대외 행보, 변수 될까
  • 이현 기자
  • 승인 2023.10.25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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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30%대로 저공비행, TK에서도 지지율 빠져
이명박 전 대통령이 25일 경기 여주시 한강문화관에서 열린 4대강 보 걷기 행사에 참석해 강천보를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5일 경기 여주시 한강문화관에서 열린 4대강 보 걷기 행사에 참석해 강천보를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 바깥 나들이가 잦아졌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상 보수진영의 심장인 TK(대구·경북) 지역마저 집권 당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해진 상황에서, 구 보수권을 상징하는 두 전직 대통령의 행보가 총선 민심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전 대통령은 25일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강천보 걷기 행사'에 참석했다. 강천보는 이 전 대통령의 상징과도 같은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다기능 보다.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이명박 정부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지지해주셔서 4대강을 지킬 수 있었다"며 "나라 사랑하는 데는 나이도 없다, 젊은이나 나이든 분이나 어려울 때일수록 나라를 걱정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대강은 정치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사면·복권된 이후 꾸준한 대외 활동을 보여왔다. 지난 3월 국립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을 찾아 참배한 데 이어, 4월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연한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하기도 했다. 내달 11~21일에는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서예전을 열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석을 앞둔 25일 대구 달성군 현풍백년도깨비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석을 앞둔 25일 대구 달성군 현풍백년도깨비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전 대통령도 최근 외부 활동이 부쩍 늘었다. 지난 8월에는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만나 "내년 총선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또 지난 추석 연휴 전에는 대구 달성군 자택 인근에 위치한 현풍시장을 찾아 직접 장을 보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아울러 오는 26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이 추도식 본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2013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자리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 여당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선 두 전직 대통령의 대외 행보가 TK 등 보수진영 내 표심 이탈을 다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지난 20일 공개된 한국갤럽 10월 3주차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전주 대비 3%포인트 떨어진 30%에 그쳤다. 특히 TK 지지율은 전주 대비 무려 13%포인트나 빠진 45%로 추락했다.

반면,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중도 등 외연 확장이 시급한 여당이 이들 구 보수권 전직 대통령들의 대외 행보로 인해 되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는 당내 일각의 우려도 엄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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