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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4명 중 1명 ‘우울’... ‘경제적 요인 탓’
서울시민 4명 중 1명 ‘우울’... ‘경제적 요인 탓’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10.30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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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우울증.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서울시민 2명 중 1명은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이나 우울하거나 불면증 등 1개 이상의 정신건강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민 4명 중 1명은 ‘우울’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는 ‘경제적 어려움’이 공통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 파악됐다.

30일 서울연구원이 19~74세 서울시민 21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민 정신건강 실태와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 52.5%가 이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문제 중에서는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이 33.8%로 가장 높았고, '우울(26.2%)', '불면증(19.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불안(16.8%)', '알코올사용장애(16.5%)' 등으로 조사됐다. '극단적 선택 생각' 비율은 13.7%로 나타났다.

이같은 우울, 불안,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 불면 등 모든 정신 건강문제는 청년층에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년층, 노년 순으로 낮아졌다.

혼인 상태에 따라서는 미혼인 경우가, 다가구에 비해 1인가구의 유병률이 높게 조사됐다. 특히 우울 유병률은 미혼(32.6%)과 기혼(20.9%)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고용 형태에 따라서는 미취업 상태인 경우가 우울(36.3%)과 불면증(23.3%) 등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정규직 임금금로자는 알코올사용장애 비율이 19.5%로 다른 근로형태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무급 가족종사자는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43.1%)이 가장 높았다.

소득별로는 가구소득이 200만원 미만으로 가장 낮은 군에서는 우울(30.8%), 불안(18.4%), 불면증(20.8%) 등의 유병률이 높았다.

소득수준이 600~799만원인 군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이 35.8%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으며, 1000만원 이상인 군에서는 알코올사용장애 유병률(19.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정신건강 문제의 스트레스 요인은 세대별, 정신건강 문제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다만 우울의 경우에는 청년, 중장년, 노년 모두 ‘경제적 어려움’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노년 우울군의 경우 가까운 사람의 죽음(60.4%)이나 신체적 질병 장애(59.3%) 등으로도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신건강복지센터가 기존과 같이 중증 정신질환자와 자살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면서, 일반 시민이 겪는 일반적인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다양한 보건·복지 인프라와 대상별 특화기관에서 다루도록 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정신건강에 대해 가볍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정신건강 서비스가 필요하지만 정보가 부족해 이용하지 못하는 수요에 정보를 제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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