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정연설 사전환담서 尹 만난다…민생정치 복원, 여야 협치 메시지 전할 듯

윤 대통령, 31일 예산안 시정연설 위해 국회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 그간 영수회담을 포함해 여야 대표간 회동까지 제안했던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여야 협치와 국정기조 전환 등에 대해 언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이날 예정된 국회 시정연설 전 사전 환담 자리에서 만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30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이 대표가 결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전환담은 5부 요인인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만나는 자리다.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 각 당 대표들은 간담회 시작 전 1분씩 공개 발언을 할 예정이다.

현 정부 출범 후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사전간담회에서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예산 정국을 앞둔 만큼, 윤 대통령에게 여·야·정 협치를 강조하는 차원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 공개 발언에서도 민생정치 복원 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대통령실도 전날 "국회 지도자들을 만나게 되면 목소리를 잘 경청하겠다"며 이 대표와의 사전 환담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내비쳤던 만큼, 이날 두 사람 사이에 유의미한 대화가 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