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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포 편입' 서울 메가시티론에 고민 깊어지는 민주당
국힘 '김포 편입' 서울 메가시티론에 고민 깊어지는 민주당
  • 이현 기자
  • 승인 2023.11.01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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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바람직하지 않은 포퓰리즘 정치" 논의 여지는 남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론'을 꺼내들자, 더불어민주당이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민주당은 여당의 서울 메가시티론에 대해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지만, 한편으론 여당발 거대 담론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도 나오면서다. 

민주당은 1일 여당이 김포시 등 서울에 인접한 경기권 도시를 서울로 편입시키자는 의제를 제시한 데 대해 "포퓰리즘", "지역 갈라치기"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바람직하지 않은 포퓰리즘 정치"라며 "사회적 통합이 중요한데 여당 대표가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안을 충분한 검토와 구체적 안 없이 던졌다"고 여당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포 하나를 던질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토 전체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안을 가져다 주는 것이 책임있는 여당 대표의 자세 아니냐"며 "지역 이기주의만 자극하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다만 "제안 자체는 검토해 볼 만하다"며 행정구역 대개편 논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도 보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편입을 희망하는 김포 민심이 민주당에게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경기도당도 이날 여당의 서울 메가시티론에 대해 "법적·행정적 검토도 없는 전형적인 총선 대비용 지역 갈라치기"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행정구역 개편이 민원현장을 돌다 선심성으로 약속할 만큼 가벼운 사안이냐"며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을 가지고 김포시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민주당 경기권 의원들 사이에선 여당의 행정구역 개편을 발전시킨 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한 민주당 의원은 <한강타임즈>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제안한 메가시티론은 행정구역 개편이 핵심인데, 이러한 대안은 선거용 포퓰리즘에 가깝다"라며 "다만 우리 당도 이를 업그레이드시켜 서울 편입에 따른 실질적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편입과 동시에 교통체계를 개편하거나 통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비교적 교통 인프라가 취약해 서울과 인접성이 떨어지는 서울 북부 등을 겨냥한 말로 풀이된다. 

아울러 당내 일각에선 여당발 어젠다에 무대응으로 일관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총선 전 여당의 행정구역 개편 승부수에 휘둘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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