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 청년주거특위 발족하며 '청년 맞춤형' 주거정책 마련 나선다

'학업→취업·자립→결혼·출산' 청년 생애주기에 부합한 주거정책 마련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 1인 가구 대응 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민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가 1일 '더 나은 청년주거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청년 생애 맞춤형 주거 정책 마련에 돌입했다.

특위는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대표를 위원장으로 공간연구원, 부동산학과 교수, 통합위 청년위원, 국토연구원 주거정책연구센터장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특위에 따르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높은 주거비용과 주거의 질 하락이 경제적 기반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큰 부담이 돼 결혼·출산까지 기피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문제의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위를 출범시키게 됐다는 게 통합위 측 설명이다.

특위는 청년층 민심 등을 적극 청취해 현행 청년 주거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학업·취업 준비→자립 및 취업→결혼·출산 순으로 이어지는 청년 생애주기나 주거 수요에 맞춰 정책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특위 출범에 앞서 구성된 '준비 TF'가 청년들과 전문가 집단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끝에 ▲청년 신혼부부 주거지원 확대 ▲일하는 청년 주거안정 지원 ▲취업준비생･사회초년생 등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 ▲대학생 기숙사 확충 등 4개 분야로 논의 방향을 구체화했다.

아울러 청년 주거 정책 마련에 있어 정부 지원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민간 역할을 확대해 실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여러 대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한길 통합위원장은 이날 특위 출범식에서 "청년이 부담을 덜고 꿈을 펼칠 기반이 되는 든든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당사자인 청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 청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 제안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