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중구의회(의장 길기영)가 지난 31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중구시설관리공단의 여러 의혹들을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제출된 의장 불신임 안건은 본회의 표결결과 부결됐다.
이날 의회는 제281회 임시회를 열고 ▲감사원 감사 청구의 건 ▲ 중구의회 의장 불신임의 건을 처리했다.
먼저 감사원 감사 청구의 건은 최근 중구시설관리공단의 방만한 운영과 인사 전횡과 관련한 여러 의혹 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의회는 이같은 의혹을 직접 조사해 보겠다며 지난 10월 16일 제280회 임시회를 열고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 요구의 건과 구성 결의안을 상정한 바 있다.
해당 안건이 가결됨에 따라 조사특위는 활동에 돌입했지만 10월 19일, 집행부의 재의 요구로 조사특위 활동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에 의회는 이정미 의원 외 3인이 ‘감사원 감사 청구’를 발의해 이번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었으며 의결 결과 가결됐다.
이에 따라 의회는 오는 3일 오전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접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임시회에는 소재권, 허상욱 의원 2인이 공동 발의한 중구의회 의장 불신임의 건도 본회의에 상정됐다.
소재권 의원은 5분 발언을 신청해 “조례안과 민간위탁동의안 등의 안건을 상임위원회에 미회부해 동료 의원의 심사권을 박탈하고 의회 운영에 소수의견은 배제하는 등 독단적인 의회 운영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현 상황 등으로 인해 의장으로 신임할 수 없어 이번 불신임안을 제출하게 되었다”며 안건 발의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비공개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의장 불신임의 건은 표결 결과, 재적의원 9인 출석의원 8인 중 찬성 4 반대 4로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길기영 의장은 개회사에서 “행정사무조사 계획서 승인의 건에 대한 집행부의 재의요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의혹을 불식하고자 의결한 사항에 대해 재차 의결을 요구한 것은 구의회가 부여받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폐회를 선언하기에 앞서 “집행부 관계 공무원이 전원 불참한 것은 사유를 막론하고 의회를 경시하는 태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의회와 집행부가 소통과 화합으로 힘을 모아야 위중한 시기이다.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함께 하나 되어 나아갈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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