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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與 '서울 메가시티론'에 맞서 지방분권 정당으로서 노선 확실히 해야" 당에 쓴소리
김두관 "與 '서울 메가시티론'에 맞서 지방분권 정당으로서 노선 확실히 해야" 당에 쓴소리
  • 이현 기자
  • 승인 2023.11.02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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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뜬구름 잡는 행정체계 개편 이야기나 하고 있는 상황"
김두관 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김두관 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발(發) '메가시티 서울' 담론에 대해 과거 노무현 정권의 '지역균형발전' 정신을 계승한 민주당이 명확한 노선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비대화'를 주장하는 여당과 반대로 민주당이 지방분권에 더욱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김 의원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이 지방자치를 시작한 김대중, 균형발전의 길을 연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전략을 바꿔야 한다. 당 지도부는 분권정당인 민주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김포시의 서울편입과 망국적인 서울집중을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천에도 '부천시민을 서울특별시민으로'라는 국민의힘 플래카드가 걸렸다"며 "국힘이 정권으로 향하는 국민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땅값 집값이 오르길 기다리는 일부 시민들의 욕망을 부추기고 지방을 버리고 서울을 챙기는 국토 갈라치기에 나섰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에게도 "나라가 망해도 선거는 이기겠다는 국민의힘의 혹세무민은 규탄받아 마땅하지만, 민주당 지도부의 대응도 크게 잘못됐다"며 "국힘이 서울 확장을 하자고 나오면 분권론과 균형론으로 맞서야 하는데, 국힘의 서울확장론에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같은 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서울 확장론'에 맞서 '행정체제 대개편'을 역제안한 데 대해서도 "엉뚱하다"라며 "저쪽이 지금 당장 대한민국에 독극물을 주입하고 있는데 주사기를 빼서 버릴 생각은 않고 엉뚱하게 다른 병이 있는지 진단을 해보자고 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힘은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시키는 척하면서 구리, 성남, 부천, 고양, 하남 등 민주당 우세지역에서 민주당을 잡겠다고 나선 것인데, 뜬구름 잡는 행정체계 개편 이야기나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탄식했다.

김 의원은 "무슨 눈치를 보는지 모르겠다.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우리 국민들이 모두 욕망의 노예가 되었고, 모두 서울시민이 되고 싶어 안달이 났고, 모두 집값 땅값이 오르기만 기다리는 속물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며 "김포 편입 반대를 명확히 밝히고 궁극적으로 국가를 망하게 할 망책이라 비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실현 가능성도 없이 혹세무민하는 헛공약이라고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 12년 전 오세훈의 뉴타운과 같은 헛공약이라고 규탄해야 한다"며 "동남권, 대경권, 충청권, 호남권을 서울 수준으로 키워서 전 국토가 골고루 발전하는 다극체제가 가동되기 전에 서울 확장은 절대 안 된다는 당론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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