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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째 신고 이창욱… 소속팀 동료 이찬준과 경쟁 2파전 압축
시즌 3승째 신고 이창욱… 소속팀 동료 이찬준과 경쟁 2파전 압축
  • 신선진 기자
  • 승인 2023.11.06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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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이 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됐다. 슈퍼 6000 클래스는 7라운드, GT 클래스는 6라운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최종전은 더블 라운드로 진행돼 하루에 예선과 결승 모두 열렸다. 

슈퍼 6000 클래스에서는 이창욱(엑스타 레이싱)이 시즌 3승을 차지했다. 두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이창욱은 출발과 동시에 선두였던 정의철(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의 실수를 틈타 1위로 넘어갔다. 이후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그대로 체커기를 가장 먼저 받았다. 이와 더불어 드라이버 포인트 1점을 추가 획득할 수 있는 ‘CJ대한통운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Fastest Lap Award)’까지 챙기면서 종합우승 도전을 향한 최고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시즌 챔피언은 이찬준(엑스타 레이싱, 116포인트)과 이창욱(102포인트)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이 두 드라이버는 카트 시절부터 함께 커온2002년생 또래이자 소속팀 동료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두 드라이버가 동일한 핸디캡 웨이트(50kg)를 얹고 최종전에 임한다는 점이다. 또한, 누가 우승하더라도 슈퍼 6000 클래스 최연소 시즌 챔피언의 기록을 갈아치워진다(기존 2018년 김종겸 만 27세).

이창욱은 경기 후 “이찬준 선수가 제 최대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이찬준 선수한테 배울 것도 많다고 생각했고, 이 선수 덕분에 이만큼 빨라졌다. 이찬준 선수의 우승을 저지해 보겠다. 오늘 목표대로 1등을 했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여전히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이찬준이다. 이창욱의 성적과 관계없이 8라운드 결승에서 3위 이상만 하게 되면 우승을 확정 짓는다. 이창욱 입장에서는 최종전에 온 전력을 쏟아야 한다. 가능한 획득 가능한 포인트를 모두 얻어야 한다. 게다가 최종전이 열리는 날에 비 예보도 있어, 더 큰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2021년 1라운드 이후 매우 오랜만에 치러지는 수중 레이스가 예상되기 때문에 자칫하다가 미끄러져 리타이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GT 클래스에서는 이동호(이레인모터스포트)가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남기며, 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이동호는 출발과 동시에 2위 정경훈(비트알앤디)의 압박을 받았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선두 자리를 위협받았으나, 이동호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지켜냈다. 

이동호의 우승으로 GT 클래스 역시 시즌 챔피언 결정은 마지막 라운드로 넘어갔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정경훈이다. 이날 2위를 기록하며 총 109포인트로 포인트 리더 자리를 지켜냈다. 2위 이동호와의 차이는 89포인트다. 정경훈이 마지막 경기에서 10포인트만 쌓으면, 6년 연속 챔피언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게다가 이 경기는 슈퍼레이스 창설 이래 GT 클래스 100번째 경기로 치러져 의미가 크게 다가올 예정이다. 

챔피언이 결정되는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GT 클래스는 오후 1시 50분에, 슈퍼 6000은 오후3시 10분에 시동을 건다.

아래는 기자회견 전문

[슈퍼 6000 클래스 ROUND. 7 기자회견 – 1위 이창욱, 2위 정의철, 3위 김중군]

 

Q. 수상 소감은?

이창욱 : 2위로 출발해서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스타트에서 운이 좋게 1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금호타이어가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줘서 타이어가 끝까지 퍼포먼스가 떨어지지 않았다. 엑스타 레이싱이 만들어준 차도 퍼포먼스가 너무 좋았다.

정의철 : 이창욱 선수 우승 너무 축하하고요. 김중군 선수도 같이 포디엄에 오르게 돼서 너무 축하드립니다. 예선에서 좋은 위치를 점령해서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역시 레이스는 생각처럼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조금 꾀를 부렸던 게 오히려 저한테 안 좋은 쪽으로 왔던 것 같다. 초반에는 페이스가 괜찮아서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10랩 정도 남겨놓고는 따라가는 게 어려울 만큼 힘들었고, 마지막 3~4바퀴 남겨놓고는 김중군 선수에게 추월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우승은 아쉽지만, 2위를 지킨 것으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팀이나 지원해 주시는 분들, 넥센타이어에 너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내일이 또 있기 때문에 내일 또 재정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중군 : 작년 이후로 올해 처음 포디엄에 올라서 개인적으로 팀에 장현진 선수, 정회원 선수가 포디엄 올라가는 상황에서 아직 한 번도 입상하지 못해서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번에 포디엄에 올라가서 다행이고요. 오늘은 타이어의 우위보다는 이창욱 선수가 좀 잘했던 것 같고요. 넥센타이어도 끝까지 금호타이어와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개인적으로는 이창욱 선수에게 미안한 이야기지만, 저번에 우승하고 이번에는 트러블 있었으면 했다. 슈퍼 6000 클래스 자체가 항상 쉽지 않은 레이스를 해왔던 거 같다. 그 행운이 저희 3명에게 오지 않았나 싶다. 

Q. (TO 정의철) 올해 불미스러운 어떤 부분들이 없었다고 한다면 안정적인 팀 챔피언십이나 드라이버 챔피언십에 도전할 수 있던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고 본다. 내년 시즌에 대한 계획과 지금 시즌에서 봤을 때 어떤 팀 내의 분위기 및 재계약에 대해서 이야기하실 수 있을까요?

정의철 : 결정된 게 없기 때문에 저도 궁금한 상황이다. 팀이랑 구체적인 대화가 오가지 않은 상황이다. 다 아시는 것처럼 볼가스가 내년에 GT 아시아라는 대회에 출전하려고 준비 중이다. 그 드라이버 리스트에 제가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런 내용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 마지막 라운드가 끝나봐야 그런 이야기가 오갈 것 같다.

Q. (TO 정의철) 시즌에 대한 소회는?

정의철 : 아마 한 경기를 쉬지 않았다면, 지금은 좀 다르지 않았을까 싶다. 한 경기를 쉬었던 게 전체적인 리듬을 깨는데 발목을 잡았던 것 같다. 한 경기를 불참하지 않았다면, 저나 김재현 선수가 조금 더 유리한 고지에 있지 않을까 싶다.

Q. (TO 정의철) 팀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똑같나?

정의철 : 똑같다. 함께하는 동안 같이 신뢰한다. 팀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볼가스가 매력이 있고 장점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Q. (TO 정의철) 내년 재계약은?

정의철 : 가치를 돈으로 인정받는 거로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잘 조율된다면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고, 아니면 고민해 봐야 한다. 

Q. (TO 이창욱) 동갑내기 이찬준 선수와 최연소 챔피언이 될 것 같다. 남다른 마음가짐이 있을 거 같은데?

이창욱 : 내년 우천 레이스라고 예보가 되어 있는데, 빗길에 변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우승이)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속으로 이찬준 선수가 퍼포먼스가 떨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지만, 또 경쟁하는 라이벌이고 친구로서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고 서로 좋은 경쟁 하면서 챔피언 싸움을 했으면 좋겠다. 

Q. (TO 김중군) 다른 넥센타이어 선수들이 후반에 타이어 드롭이 심한 경향이 있었다. 김중군 선수는 타이어 드롭이 양호해 보였다. 타이어 관리에 노하우가 있었는지?

김중군 : 슈퍼 6000은 경쟁 타이어다 보니, 라운드별로 컨셉을 맞춰서 온다. 그나마 퍼포먼스가 좋았다고 생각한 게 코리아무브넥스에서 제작한 브레이크 디스크가 이전보다 내구성이 우위에 있다. 초반 셋업 과정 시간이 좀 걸렸다. 브레이킹에서 저희가 이점이 있어서 그나마 후반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TO 김중군) 올 시즌 본인의 존재 가치를 어떻게 설명하실 것인지? 상대적으로 올 시즌 부진해지고 있다가 첫 포디엄에 올라갔다. 내년 시즌 재계약에 대한 부분은?

김중군 : 서한GP 9년을 함께 했다. 김용석 부회장님의 기대치도 있으셨을 거 같다. 슈퍼 6000 오기 전에는 시상대에 올라가지 않으면, 이상할 만큼 당연시됐던 기록들을 계속 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경쟁력이 강한 슈퍼 6000에 들어와서 포디엄에 올라가는 자체도 힘겨웠다. 중간에 타이어사도 바뀌고 시스템도 바뀌는 과정이 있었다. 제 점수로 보면 만족스럽지 않다. 저도 부담감이 있었다. (나름대로) 노력은 했겠지만 만족하지 못한 결과를 내지 못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드라이버 입장에서는 재계약 여부 모르겠다. 시즌이 끝나야 조금씩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한GP에서 영원히 시트를 차지할 것이라고 저도 생각하지 않는다. 시즌이 끝나봐야 내년 거취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Q. (TO 김중군) 본인의 실력에 비해 팀의 셋팅을 전문적으로 잘 한다고 생각하는지?

김중군 : 드라이버가 약간씩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거 같다. 시스템 측면은 슈퍼 6000에 출전하는 팀들중에 단연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

Q. (TO 정의철, 김중군) 슈퍼 6000 클래스에서 10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데 어떤 선수로 남고 싶은지?

정의철 : 후배들이 나중에 ‘이런 선배가 있었지’라는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는 드라이버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 앞서 계셨던 선배님들,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들이 있는데 그 선배님 이름을 떠올렸을 때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김중군 : 벌써 20년 가까이 모터스포츠에 있었고, 슈퍼 6000을 10년간 해왔다. 슈퍼 6000에 들어왔을 때 선배도 보고 나도 저렇게 퍼포먼스를 내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도전을 해왔다.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겠지만 나중에 퍼포먼스가 떨어지더라도 과거의 이력에 대한 부분들은 존경받을 만한 결과는 한 번씩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습들이 후배들에게 잘 비춰지도록, 후배들을 잘 이끌어 가겠다. 후배들과 서로 잘 존중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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