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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대구 일정 소화하고 박근혜 사저 찾아...보수진영 결집 시도?
윤 대통령, 대구 일정 소화하고 박근혜 사저 찾아...보수진영 결집 시도?
  • 이현 기자
  • 승인 2023.11.07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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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정가 일각에선 '尹 박근혜 구속 원죄론' 정서 여전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일정을 마친 뒤 달성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안팎에선 TK(대구·경북) 위기론이 분출한 바 있는 만큼, 이를 의식한 보수진영 결집 시도 차원의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윤 대통령이) 지난 달 26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말한 뒤 12일 만에 방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4월에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방문했을 때에는 박 전 대통령이 집 안에서 맞았으나, 오늘은 현관 계단 아래까지 내려와 윤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직접 사저 안으로 안내했다. 박 전 대통령과 조우한 윤 대통령은 "지난 번에 왔을 때보다 정원이 잘 갖춰진 느낌이 든다"고 했고,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님께서 오신다고 해 며칠 전에 잔디를 깨끗이 정리했다. 이발까지 했다"고 농담 섞어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차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차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거실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이도운 대변인, 유영하 변호사 등이 함께 배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환담을 가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정상외교 활동에 대해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수출 효자품목으로 꼽히는 수소차에 대해 관심을 내비치자 윤 대통령은 최근 산업 및 수출 동향을 설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밖에 두 전현직 대통령은 서로 일상적인 안부를 물으며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TK 정가 일각에선 여전히 윤 대통령이 과거 검사 시절 국정농단 의혹에 휩싸인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다는 '원죄론'이 상존한다. 이는 총선을 앞둔 보수진영의 결집을 저해하는 요소로도 지목되는 만큼, 윤 대통령의 이번 대구행은 박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 이러한 지역 정서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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