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규택지 8만호 공급... 구리ㆍ오산ㆍ용인ㆍ청주ㆍ제주 등

2025년 지구지정 완료... 2027년 상반기 최초 사전청약
'선교통-후입주' 발빠른 광역교통 개선... 대중교통망 구축
국토부, '예방·적발·처벌·환수'... 투기방지대책 철저히 시행

국토교통부는 구리토평2(1만8500가구), 오산세교3(3만1000가구), 용인이동(1만6000가구), 청주분평(9000가구), 제주화북2(5500가구)를 신규택지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래픽=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정부가 중장기 주택공급 기반 확충을 위한 신규택지 8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신규택지 후보지는 구리, 오산, 용인, 청주, 제주 등 전국 5개 지구다.

이번 발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발표한 후보지다. 지난해 11월 김포한강2(4만6000가구)를, 지난 6월에는 평택지제역세권(3만3000가구)과 진주문산(6000가구)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 후보지 물량을 포함한 전체 공급 물량은 총 16만5000가구다.

15일 김오진 국토부 1차관은 수도권 3곳, 비수도권 2곳 등을 신규택지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선정된 후보지는 ▲구리토평2(1만8500가구) ▲오산세교3(3만1000가구) ▲용인이동(1만6000가구) ▲청주분평(9000가구) ▲제주화북2(5500가구) 등이다.

이번에 발표한 신규택지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에 최초 사전청약 및 주택사업계획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차관에 따르면 먼저 ‘구리토평2’는 한강변이면서 서울 동부권과 맞닿아 있어 주택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오산세교3’은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부에 위치하고 KTX(2025년 개통), GTX-C(대선공약) 등 철도교통을 기반으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용인이동’은 지난 3월 발표한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가까워 배후주거지 공급이 필요한 지역이다.

‘청주분평2’는 청주오송의 산업단지 신설, 반도체 공장 증설 등 일자리 증가로 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다.

‘제주화북2’는 제주 인구가 최근 10년간 15% 늘어난 것에 비해 공공주택 공급이 적다는 측면에서 후보지로 선정됐다. 특히 이 지구가 속한 동부권은 주거·상업기능이 발달한 서부권에 비해 활력이 떨어져 계획적인 택지 개발이 필요한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모든 신규택지 지구는 인근의 기존 도심, 택지지구, 산업단지 등과 연계개발된다.

기존에 부족했던 도시 기능과 인프라를 보완·분담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완성도 높은 통합 자족생활권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자연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공원녹지를 지구 면적의 30% 내외로 확보하고, 지구 전체에 걸쳐 하천 등 친수공간과 녹지가 도보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공원녹지를 선형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저출산 문제에 대응해서도 지구 내 어린이집, 아이돌봄센터 등 보육시설, 도서관 등 문화시설, 병원·학원·카페 등 지원시설이 한곳에 집적된 '아이돌봄 클러스터'를 조성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