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26일) 단행한 국정원 지휘부 인사에 대해 "정부·여당의 무리한 국정장악 시도가 원인 아닌가 싶다"고 평가절하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에게 "국정원 인사와 관련해, 후임자 없는 상태에서 국정원장, 1·2차장이 모두 교체되고 원장이 공석되는 일이 벌어졌는데 아마 초유의 사태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이번 국정원 고위급 인사 교체를 두고 최근 불거진 '인사 파동' 사태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권 수석대변인은 "1·2차장은 감찰대상이다. 그동안 여러가지 구설이 있었는데 철저히 감찰하고 그 결과에 따라 문책해야 할 상황이라고 본다"라며 "또 다른 인사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원내에서 정보위 소집 등을 통한 사실관계 추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번 인사가 윤 대통령의 측근을 국정원장 후임으로 앉히기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한반도의 안보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는데, 정보기관 수장을 공석으로 만드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는 안보 대응 방안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보 공백이 안보 공백으로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왜 위기를 자초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반년 전 국정원 인사 파동 책임을 이제 와 묻는다는 말을 누가 믿겠나"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후임으로 거론되는 대통령 경호처장을 바로 앉히기에는 눈치가 보여서 정보 공백을 자초한 것이라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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