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손우현 기자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자전적 소설이다. 괴테가 젋은 시절 실연을 당하고 그 괴로움을 녹여낸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베르테르는 자신이 아름답고 상냥한 여자 로테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로테는 이미 정혼자가 있던 상황.
막연히 베르테르는 자신의 사랑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가 어렵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끌림은 멈출 수 없다. 이후 로테는 베르테르에게 일시적으로 감정이 흔들리기는 하지만, 극도로 감정 기복이 심하고 집착이 심한 베르테르의 성향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남편에게 돌아간다.
그 뒤에는 우리가 들어본 적 있는 <베르테르 효과>의 효과처럼 주인공 베르테르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그는 죽음을 맞이하며 감격에 겨워한다.
로테가 직접 건네 준 권총이었음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지금 막 열두 시를 알리는 종이 울립니다. 자 이제 때가 됐습니다. 로테! 로테, 잘 있어요! 안녕!"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단지 베르테르만의 괴로움으로 기화되지 않은 것은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미친듯이 누군가를 바라는 짝사랑을 해봤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의 열병으로 불리는 과정.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생각의 무늬는 이내 집착이라는 부담으로 치환되고 그렇게 대부분은 상대방으로부터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게 된다.
이루지 못할 사랑 때문에 자신을 망친 베르테르에게 비난의 화살을 겨냥할 수 없는 이유는 그 자신이 곧 우리였기 때문이다.
괴테다운 아름다운 문체와 흡입력 있는 서사는 출간 당시 독일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특히 젊은이들에게 큰 공감을 일으켰다.
이 책은 <인간실격>,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위대한 개츠비>, <자기만의 방>, <죄와 벌>, <안나 카레니나> 등 제목은 익숙하지만 막상 읽어 보지는 못했던 21권의 문학 고전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문학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삶이 힘들고 버거울 때마다 문학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얻으며 깊은 사색에 빠졌던 작가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은현희 지음 / 사람in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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