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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심야 택시 추가 공급... ‘승차거부’ 등 집중단속
서울시, 심야 택시 추가 공급... ‘승차거부’ 등 집중단속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11.29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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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대기 발생 지역 12곳... 임시 택시 승차대 설치
택시 플랫폼사 심야 택시운영 독려... 인센티브 지급
홍대ㆍ강남역 등 단속반 86명 투입... 승차거부 단속
서울시가 연말연시 심야 택시 2500대를 증차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연말연시 심야 택시 2500대를 증차하기로 했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서울시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택시 심야 승차난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심야 택시를 추가 공급하고 승차거부, 승객 골라태우기 등 택시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빼미버스 증차, 주요 노선버스 막차시간 연장, 지하철 1시 연장 운행까지 대중교통 수송력을 증대해 시민들의 안전하고 빠른 귀가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4월) 이후 심야 이동수요는 급격히 늘었지만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택시 공급은 오히려 줄어 심야시간 택시 승차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심야시간(오후 10시~익일 새벽 2시) 서울지역 평균 택시운행 대수 추이 분석 결과, 지난 9월 심야시간 택시 운행대수는 평균 2만1617대로 나타났다.

택시 요금조정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전인 ’19년 12월(2만6566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개인택시 기사의 고령화와 법인택시 기사 감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법인택시의 경우 코로나19 기간 중 수입 감소로 1만여명이 대규모 이직했고, 코로나19 이후에도 타 직종 대비 낮은 처우로 신규인력 수급이 매우 어려워 가동률이 매우 떨어졌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시는 연말 심야시간 이동수요에 대응하고자 택시업계 및 플랫폼사와 협력해 심야시간 택시 2500대(목표 2만4000대)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시는 심야시간 수요 집중 지역의 승차대기 발생을 완화하기 위해 택시업계와 협력해 승차대기 발생 예상지역 12곳에 임시 택시 승차대도 설치하기로 했다.

임시승차대는 강남역(2개소), 홍대입구역(2개소), 종로2가, 건대입구, 상암, 여의도역, 서울역(2개소), 용산역, 수서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임시 택시승차대는 11월 30일부터 매주 목, 금요일 총 8일, 택시 수요가 가장 집중되는 23시 30분부터 익일 1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설치·운영된다.

이곳에는 택시업계와 서울시 직원으로 구성된 ‘심야승차지원단’ 108명이 현장에서 택시와 승객을 직접 1대 1로 매칭해 질서 있는 택시 승차를 유도하고 승차거부 관리 등에 나선다.

택시 플랫폼사에서도 택시기사의 심야시간 택시 운행을 독려하기 위해 인센티브 지급 및 안내 등을 적극 실시해 공급 확보에 함께 나설 예정이다.

참여사는 카카오 택시, 타다 택시, 아이엠 택시, 우티 택시, 티머니 온다택시 등 시민 이용이 많은 회사다.

카카오 택시의 경우 운행 독려 안내 공지를 지속적으로 표출하는 방법으로, 타다 택시에서는 콜 많은 지역을 실시간 기사에게 표시하는 방법으로, 아이엠 택시는 호출 밀집지역으로 빈 택시를 신속하게 이동시킴으로써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협조하기로 했다.

우티 택시는 피크시간대 지급하는 운행독려 인센티브 지급액(1천원)을 연말 확대 지급하기로 했다.

티머니 온다택시도 금요일 22시에서 다음날 2시 사이에 온다 콜 수행시 지급하는 인센티브 지급액(3천원)을 연말에는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택시 공급을 늘리는 것 외에도 12월 4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는 홍대입구, 강남역 등 주요 민원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단속반 86명을 투입한다.

단속반은 16시 30분부터 다음날 2시 30분까지 목적지에 따른 승차 거부 행위, 거짓 예약표시등을 켜두거나, 택시표시등을 소등한 채로 승객을 골라 태우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버스도 연말 시민 수송에 힘을 보냈다. 12월 15일부터 연말까지 서울시내 이동수요 밀집 11개 주요 지점을 경유하는 87개 노선의 시내버스의 막차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11개 주요 지점은 홍대입구, 강남역, 종로2가, 영등포, 신촌, 역삼, 여의도, 건대입구, 서울역, 명동, 구로역 등 연말 동안 이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주요 지역이다.

같은 기간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 14개 전노선의 운행대수도 각 2대씩 한시적으로 증차해 총 167대를 운행함으로써 심야시간대 시민들의 이동 편의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올빼미버스’ 노선과 운행정보는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TOPIS)과 ‘서울교통포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심야 택시 공급 확대를 위한 장기 대책으로 법인택시 리스제와 선취업 후 운전자격 취득제 도입 등의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리스제란 택시운전자격을 갖춘 종사자가 택시회사에 일정액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택시를 임차해 영업하고, 그 수입금을 종사자가 취하는 형태를 말한다.

법인택시 리스제는 지난해 법인택시조합에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시범도입하려 했으나 이해관계자의 입장차로 심위위원회에서 보류된 바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올해 연말도 시민들의 야간시간대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지원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교통 현장 일선의 운수업계, 플랫폼 업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뿐만 아니라, 선제적으로 택시, 대중교통 수송력을 증대해 연말연시 기간 시민들의 안전하고 빠른 귀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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