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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깊어지는 '중진 희생' 난맥상...혁신위 요구에 지도부는 여전히 '시큰둥'
與 깊어지는 '중진 희생' 난맥상...혁신위 요구에 지도부는 여전히 '시큰둥'
  • 이현 기자
  • 승인 2023.12.04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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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혁신위 요구에 사실상 거절..."결정할 수 없는 것 결정 해달라는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4일 당 혁신위원회의 지도부·중진·친윤 희생 요구에 대한 논의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혁신 과업을 놓고 당내 파열음이 계속 일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에 이날까지 '중진 희생'을 의결해 달라고 최후통첩을 날렸지만, 당 최고위는 "혁신위가 안건을 보고하지 않았다"며 안건으로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위가 최고위에 보고 요청 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혁신위가 혁신위가 어떠한 형태로 보고할 지 정리가 되고, 요청이 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혁신위가 해야할 역할과 공천 관련 기구가 해야할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며 "중진 용퇴 안건의 취지는 충분히 알고 있으니 시간을 주고 어떻게 정리되는지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정할 수 없는 내용을 결정 해달라고 하는 것은 (혁신위) 본연의 역할과 범주, 성격을 벗어나는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1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1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혁신위는 최고위에 불출마 혁신안을 보고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이날 공지를 내고 "혁신위가 최고위원회에 안건 상정 요청이 없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시 목요일 최고위에 상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위가 혁신안을 의결하면 이후의 절차는 당 기획조정국이 최고위원회 보고 절차를 준비해 왔다"며 "어제 기조국에 오늘 최고위에 안건이 상정되는지, 누가 보고하는지를 의논하니 향후 혁신위 안건 모두를 모아서 상정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고 했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당 지도부·중진·친윤 의원들의 험지 출마 및 용퇴를 요구하는 '6호 혁신안'에 대해 지도부가 이날까지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인 위원장 본인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추천해 달라는 제안도 덧댔지만, 김기현 대표는 이에 대해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혁신위는 오는 7일 자체 회의를 열고 불출마 안건을 당 최고위원회의에 재차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지도부가 혁인안을 계속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제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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