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신간 소설] 축복을 비는 마음
[신간 소설] 축복을 비는 마음
  • 손우현 기자
  • 승인 2023.12.04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손우현 기자 = 주거는 삶에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이다. 집은 누구에게는 평생 쫓아야 할 꿈인 동시에, 누구에게는 벗어나고자 하는 지긋지긋함의 표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집이라는 단어가 던져주는 울림은 특별하다.

이 책은 집에 관한 여덟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집보다 더 많이 등장하는 것은 그 집을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이다. 어디에 살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와 직결된다. 더군다나, 상품으로서의 집이 주거로서의 집을 압도하는 한국 사회에서, 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은 계급, 젠더, 지역, 세대를 비롯한 충돌을 야기한다. 전작 『불과 나의 자서전』에서 다룬 주거 문제, 『경청』의 주요 화두였던 소통의 가능성, 『9번의 일』에서 거론한 노동 문제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의식이 이번 소설집 곳곳에 녹아 있는 까닭이다. 그 지난한 이야기를 거쳐 작가는 지금 당신이 머무르는 집의 안녕을 빈다.

김혜진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