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尹, 방통위원장에 김홍일 권익위원장 지명… '검사 출신' 공방 예상
尹, 방통위원장에 김홍일 권익위원장 지명… '검사 출신' 공방 예상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12.06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 지명했다.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민주당 탄핵안 표결 직전 사퇴한 지 5일 만이다.

다만 김 지명자는 권익위원장으로 취임한 지 5개월 만에 방통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데다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야권의 거센 공방이 예상된다. 

김 방통위원장 후보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특수통 검사 출신 인사다. 특히 중수부장 시절 중수2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의 직속 상관이기도 하다. 

1956년 충남 예산 출신인 김 후보는 충남대 법학과 졸업 후 사법연수원 15기를 수료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3차장검사,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을 거쳐 중앙수사부장, 부산고등검찰청장까지 지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때는 이명박 전 대통령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과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또 '지존파' 사건,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등 다수 강력·특수 사건 수사를 이끈 바 있다.

대검 중수부장 때는 윤 대통령(당시 중수부 중앙수사2과장)과 같이 근무한 적 있다. 2013년 검찰 퇴직 후에는 지난해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 정치공작 진상규명특별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를 지낸 뒤 지난 6월부터는 국민권익위원장으로서 활동했다.

김 후보자는 당초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이 전 위원장 사퇴 후 방통위원장 후보군으로 검토돼 이날 최종 낙점됐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2013년 부산 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난 이후 10년 넘게 변호사, 권익위원회 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거쳤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방통위는 현재 각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 충돌하는 현안들이 산적해 그 어느 때보다도 공명정대한 업무처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 그리고 어디에도 치우지지 않는 균형 있는 감각으로 방통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도 이 자리에서 "(방통위원장에) 임명된다면 국민에 신뢰받고 공정한, 그리고 독립적인 방송통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후보자 내정에 대해 "검사가 만능이냐"며 "전문성도 없는데 방송 장악하겠다는 의도 하나만으로 진행되는 인사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을 이날 논평을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이번만큼은 민주당의 대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