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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인요한, '중진 희생론' 놓고 2차 회동 나선다…혁신안 '톤다운'되나
김기현·인요한, '중진 희생론' 놓고 2차 회동 나선다…혁신안 '톤다운'되나
  • 이현 기자
  • 승인 2023.12.06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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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안 강도보다 시기 조율의 문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와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당내 '중진 희생'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놓고 불협화음을 빚은 가운데, 오늘(6일) 오후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이 2차 회동을 갖는다. 이번 회동에서 두 사람이 당 혁신 과업을 놓고 절충안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선 이번 회동에서 그간 인 위원장이 거듭 강조한 혁신안에 대한 수위 하향 조절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 지도부와 혁신위가 친윤(친윤석열) 중진 의원들에 대한 험지 출마 등 고강도 혁신안의 큰 물줄기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아직 출범하지 않은 만큼 당 지도부가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오후 5시경 국회에서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와 혁신위 갈등 국면을 봉합하기 위한 차원의 회동이라는 게 당 복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는 6호 혁신안으로 당 지도부를 비롯한 친윤 중진의 총선 불출마 및 험지 출마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지난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상정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당 지도부는 이를 배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당과 대통령실은 원활한 소통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당과 대통령실은 원활한 소통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이에 당 혁신위가 조기 해산, 지도부 사퇴 요구 등 다양한 후속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이 돌면서 내홍이 깊어졌다. 다만 전날 김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비공개 회동을 가지면서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윤 대통령이 김기현 체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해석이 잇따르면서다. 

결국 이날 양자 회동은 혁신안 절충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중진 험지 출마 및 용퇴라는 큰 틀은 유지하되 '결단 시기'를 조율하는 맥락으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팽배하다. 만약 이날 회동으로 절충안이 도출될 경우 오는 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번 회동의 기본 취지는 갈등국면을 해소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혁신안 절충이 핵심"이라며 "혁신 강도를 낮추기보다 당내 중진들의 결단 시기를 조율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두 분이 이견이 있는 것은 조정하고 또 공감하는 부분은 더 증폭시켜서 갈 계획을 가지는 자리가 될 것 같다"면서 "방향성에 있어서는 혁신위의 제안이 수용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단지 시기에 문제다. 사실 혁신위의 제안이 앞섰다는 생각이 있는데 그런 시기 조절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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