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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현지 ‘대마 성분’ 음료 주의보... “편의점서 쉽게 구매”
태국 현지 ‘대마 성분’ 음료 주의보... “편의점서 쉽게 구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12.08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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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스티커ㆍ국내 제품 비슷... 껌, 젤리, 사탕, 초콜릿 다양
섭취ㆍ소지 시 5년 이하 징역 5000만원 이하 벌금 형사처벌
‘Cannabis’ㆍ‘Marijuana’ㆍ‘Weed’ㆍ‘Grass’ 적힌 제품 피해야
대마가 함유된 태국 음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마가 함유된 태국 음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태국에서 대마가 합법화 된 가운데 현지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대마 성분이 포함된 음료 등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제품은 한글 스티커가 붙어 있는 데다 마치 국내 제품과 비슷해 착각하기 쉬워 제품 성분을 꼼꼼히 살펴보는 등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태국 사람들은 이런 제품을 섭취해도 문제가 없지만 한국 사람들은 대마를 섭취하거나 소지만 해도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 등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7일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태국 수도 방콕 번화가의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에 진열된 ‘첫잔은 원샷이다’라는 음료는 알코올 대신 마약 성분인 대마가 들어간 음료다.

해당 음료는 ‘니르바나 하이’라는 브랜드명이 한글로 적혀 있고 마치 초록색 소주병을 연상시킨다.

특히 ‘대마 함유’라는 문구는 태국어로 적혀 있어 적지 않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 음료를 소주로 착각하거나 대마가 함유된 음료라고 인식하지 못한다.

이 뿐만 아니라 태국 현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닭봉 모양 과자 ‘로터스 치킨 스낵’ 등 유명 과자 브랜드들도 대마 함유 제품을 내놓고 있다.

껌, 젤리, 사탕, 초콜릿 등 어린이 간식거리도 예외가 아니며 대마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내놓는 식당도 있다. 녹차 아이스크림과 색이 같아 착각하기도 쉽다.

대마나 대마 음료를 한국으로 들여오든, 현지에서 섭취·소지하든 마찬가지로 한국인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도는 5000만원 이하 벌금 등 형사 처벌을 받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2일 마약류 관리 종합 대책에서 내년부터는 마약 우범 국가에서 입국하는 국내외 여행자를 대상으로 마약류 전수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태국 등에서 입국한 이들을 대상으로 캐리어와 같은 기내수하물까지 모조리 검사할 예정”이라며 “대마 제품이 적발될 경우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마약 투약 여부 검사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말로 대마인 줄 몰랐다면 기소유예나 불입건 처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이를 입증하기 어렵다”며 “태국에서 알파벳으로 ‘칸나비스(Cannabis)’ ‘마리화나(Marijuana)’ ‘위드(Weed)’ ‘그래스(Grass)’가 적힌 제품은 아예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국은 해외 관광객 유입 확대와 세수 확보를 이유로 작년 6월 대마를 합법화 했다.

이에 대마가 들어간 음료나 과자 등이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시중 소매점에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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