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고양이는 왜 밥을 먹지 않을까

한강타임즈 손우현 기자 = 고양이는 밥때를 잘 지켜야 한다.

고양이가 굶는 것에 매우 취약한 이유가 뭘까.

고양이의 주된 먹이와 관련이 있다. 바로 ‘쥐’이다. 원래 고양이는 쥐를 잘 잡아먹는다. 쥐를 비롯한 설치류는 지구상에 가장 번성해 있는 포유류이고 거의 모든 대륙에 서식한다. 그렇다 보니 고양이가 밥을 굶을 일이 없었다. 그 결과 고양이는 굶는 일에 매우 취약해졌다.

육식동물이니 단식에 강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사자 같은 대형 포식동물에게나 해당하는 말이다. 사자의 식사는 1주일 동안에 2회 정도에 그쳐서 밥을 굶는 기간이 있는 것이 보통이다. 고양이는 절식하면 3일 정도만 지나도 지방간이 되어 버린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말하며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상태가 악화돼 간에 지방연소가 과잉되면 큰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비만 ‘뚱냥이’는 단식을 피해야 하는데 단식으로 에너지가 부족하면 몸에 축적된 지방을 간으로 대량보내서 활동에너지로 태우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양의 다이어트는 반드시 수의사의 진찰과 지도가 필요하다.

고양이가 편식하는 것은 고양이 특유의 성질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양이가 밥을 먹지 않는 문제는 분명 해결할 수 있다. 그를 위해서는 먼저 고양이가 생각하는 ‘맛있는 밥’에 대해 많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맛있는 밥의 정의에 인간의 가치관을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고양이의 식사에 고민이 많은 집사들을 위해, 고양이가 느끼는 ‘맛있음’에 대해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을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즐겁게 밥을 먹는 고양이들이 조금이라도 많아지면 좋겠다는 마음. 그런 마음에서 이 책을 완성했다고 저자는 전한다.

이와자키 에이지 지음 /영진닷컴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