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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노벨상 0순위 137
[신간] 노벨상 0순위 137
  • 손우현 기자
  • 승인 2023.12.12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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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손우현 기자 = 중력과 엔트로피를 연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상은 블랙홀이다. 블랙홀은 시간반전, 곧 순환 반복 개념에 반드시 필요한 물리량이다. 우리 우주가 하나의 거대한 블랙홈임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가? 이 문제를 뒤로 하고 먼저 양자역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파동함수의 붕괴'에 대해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

양자역학에서 중요한 용어 중에 중첩이 있다. 이 중첩은 관측자가 개입하는 측정 순간 확률 개념을 남기면서 사라지는데 관측 순간 파동함수가 붕괴되고 이 파동함수는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시간이 시작하는 순간 중력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양동봉은 34년 동안 물리학을 연구해온 재야 물리학자다. 아니 정확히 현실 직업을 얘기하자면, 그는 치의학을 전공한 치과 의사다. 다시 말해 그는 정규 과정으로 물리학을 전공한 일이 없으며, 그를 가르친 물리학 교수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는 현대물리학의 연구 동향을 꿰뚫어 보면서 그의 이론 체계를 완성했다. 그야말로 상상할 수도 없고 믿기도 어려운 일이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그는 그가 존경하는 아인슈타인보다도 더한 독학을 했다.

치의학을 전공한 치과 의사가 왜 물리학에 빠져들어 34년의 긴 세월 동안 연구에 매진했을까? 이 책의 저자를 34년 동안 물리학의 세계에 가둬둔 건 바로 숫자 137이다. 이 책에서 137이란 소위 ‘마법의 수’로서 모든 물리학 난제를 통칭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이 가진 공통된 표지(標識)를 의미하기도 한다. 유명한 이론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평소 동료 물리학자들에게 집 대문이나 책상 앞 벽면에 숫자 137을 쓴 패널을 걸어 놓기를 권했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이 숫자 137은 세상의 모든 물리학자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깊고 묘한 마력을 가진 ‘잘 알려진 수수께끼’다. 세상의 내로라하는 유명 물리학자들이 물리학 전 영역에 걸쳐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이 마법의 수 137의 출처에 대해, 그리고 왜 하필 그 숫자여야만 하는지에 대해 평생을 두고 탐구해왔다. 

이 책에서 지칭하고 있는 보편문법은 임의적 조작이나 위조 자체가 불가능한 블록체인block chain의 수학 구조와 흡사하다. 여기서 ‘블록’이란 물리학에서 말하고 있는 양자 단위나 물리량의 상수 등에 대응하여 원장에 기록된 대상을 함부로 훼손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체인’은 임의로 조작할 수 없는 대상들 간의 조합이다. 그만큼 진위 여부를 검증하는 데 있어 완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동봉 지음 / 생각의창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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