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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초선 총선 불출마 릴레이 속 이낙연 제3세력화 의지 재확인
민주 초선 총선 불출마 릴레이 속 이낙연 제3세력화 의지 재확인
  • 이현 기자
  • 승인 2023.12.14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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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에 "당내 다양성과 민주주의 사라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제3지대를 중심으로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잇단 총선 불출마 선언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그레셤의 법칙이 여의도를 배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당 인적 쇄신이 요원한 가운데, 앞길이 창창한 초선들이 여의도 재선을 포기하는 데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표한 것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당의 이재명 지도체제에 대한 극심한 반감을 드러내며 정당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취지의 비판을 연일 내고 있다. 그가 제3세력화를 도모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반면 당 안팎에선 친명(친이재명)을 중심으로 이 전 대표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총선을 앞두고 세 분화를 종용하는 해당행위라는 비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를 통해 "당내 다양성과 민주주의가 사라졌다"라며 "홍성국·이탄희·오영환 의원 등 참으로 보배 같은 초선 의원들이 먼저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아깝다. 우리 정치판은 귀하고 좋은 사람이 먼저 배제되고 그러지 않은 사람이 더 버티고 또 들어오려고 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오랜 자랑인 당내 다양성과 민주주의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주 극단화돼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진보진영의 험지로 분류되는 영남 출마 등으로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요구에 대해선 "제가 그분(이 대표)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은 부질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이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 반응을 내비쳤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만한 의지가 확인된다면 언제든지 만나겠다. 그것이 아니라면 의미가 있겠는가 하고 생각한다"며 "지난 7월에 만났을 때 그런 문제를 느꼈다"고 회상했다.

신당 창당과 관련해선 "거대 양당 구조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정당을 만들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추락하고 있는데도 민주당이 내부 문제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 암흑기에는 민주당의 책임도 상당하다"고 현 정권 견제를 위해서라도 제3세력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분들은 망해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실 정도로 대한민국이 추락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여야 정당들은 그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책임 있는 정치 그리고 유능한 국가를 만들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분열 책임론의 정중앙에 섰다는 비판 여론에는 "제가 관심을 갖는 것은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을 투표장에 가시도록 할 만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양당 좋다는 사람을 빼가자는 것이 아니다. 양당이 그렇게 화를 낼 일도 아니지 않나"고 반문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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