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손우현 기자 = "최대의 오만은 무엇인가?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이다. 거기에는 자신은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 강하게 내재돼 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을 다른 사람보다 높은 곳에 있는 특별한 존재라 생각한다. 자신만은 특별히 평가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믿는 차별주의자다."
20~30대 여성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SNS 인스타그램에는 '사랑을 받고 싶다'는 여성들의 정서가 그득하게 자리잡고 있다. 자신의 빛나는 리즈 시절을 여러 사람에게 공유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되는 한편 도를 넘어서서 자신을 바라봐주길 바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에게 니체는 시공을 초월해 일침을 가한다.
바로 "오만하지 말라. 사랑을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라"는 명제이다.
수백년이 지난 현재에도 니체의 말이 오롯이 우리 가슴에 피어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혜안을 가진 철학 사상가였기 때문이다.
니체의 말은 어떠한 철학자보다 강한 흡입력과 통찰력이 있는 짧은 산문체의 글 토막으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이 책 <초역 니체의 말>은 232편의 짧은 글이 10개의 주제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나 자신에 대한 것으로 시작해 기쁨, 삶, 마음, 친구, 세상, 인간, 사랑, 지성, 아름다움에 대한 명문장들을 읽다 보면 무릎을 탁 치며 찾아오는 깨달음에 전율을 느낄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저 / 시라토리 하루히코 편 / 삼호미디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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