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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신당동에 어르신 ‘헬스케어센터’ 개관
중구, 신당동에 어르신 ‘헬스케어센터’ 개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12.17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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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억원 투입... 3층 규모 ‘목욕탕ㆍ건강증진실’ 마련
욕탕 모든 자리 '비상벨'... 미끄럼 방지 등 안전설계
스마트 헬스기구... 체육지도사가 근력ㆍ인지능력 지도
중구가 신당동에 어르신 헬스케어센터를 개관했다.
중구가 신당동에 어르신 헬스케어센터를 개관했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지난 4일 신당동에 ‘어르신 헬스케어센터’를 개관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센터는에는 목욕탕과 건강증진실을 갖추고 있어 65세 이상 중구 거주 어르신들이 건강을 돌보고 담소까지 나눌 수 있는 지역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구에 따르면 어르신들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여러모로 좋지만 신당동 일대엔 공중목욕탕이 없다. 더구나 노후화된 주택가엔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없는 집도 일부 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구는 총사업비 25억원을 투입해 신당동에 연면적 619.74㎡,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시설을 마련했다.

1층엔 남성 목욕탕, 2층엔 여성 목욕탕, 그리고 3층에는 스마트 헬스 기구가 설치된 ‘건강 증진실’까지 마련했다.

중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목욕탕 이용료는 1일 1,000원이다. 건강 증진실은 월 단위로 이용 가능하며 이용료는 15,000원이다.

어르신 헬스케어센터 내 목욕탕 모습
어르신 헬스케어센터 내 목욕탕 모습

한편 구는 목욕탕 설계와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안전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어르신들은 목욕 전 반드시 혈압을 잰다.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 피부질환이 있으면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목욕 도중 몸에 이상이 오는 경우를 대비해 욕탕의 모든 자리마다 비상벨을 설치했다.

화장실에는 앉거나 서서 손이 닿는 위치뿐만 아니라 바닥에도 비상벨을 설치해 혹시나 쓰러져도 바닥 가까이에 있는 비상벨을 누르면 된다.

욕탕의 높이도 어르신이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일반 대중탕에 비해 낮게 설계하고 욕탕과 탈의실 바닥은 미끄럽지 않은 석재를 사용했다. 어르신들의 동선에도 손잡이를 두어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했다.

욕탕 바로 옆에는 안전 요원도 상시 대기하고 있어 비상시에도 바로 대응할 수 있다.

목욕탕은 1일 4회로 나눠 시간대별 예약제로 운영된다. 목욕 시간 90분, 뒷정리 30분 등 총 2시간 이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각 회차당 이용 가능한 인원은 12명이다.

건강 증진실에서는 체육지도사가 어르신들의 근력과 인지능력 향상을 위해 운동을 지도한다.

스마트 헬스 기구를 통해 맞춤형으로 관리하며 그룹별 12명씩 1일 5회 운영된다.

어르신 헬스케어센터의 운영은 사회복지법인 한국장로교복지재단에서 맡는다. 어르신 목욕탕 운영 경험과 노인복지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고려해 구가 선정했다.

12월 한 달간은 시범운영 기간으로 이용료는 무료다. 구는 이용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개선할 점을 파악하고 이를 반영해 내년 1월부터는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어르신 헬스케어센터 이용 예약과 문의는 전화(02-6956-3518)로 하면 된다.

김길성 구청장은 “누구나 깨끗하게 씻을 권리와 건강한 노년을 보낸 권리가 있다”며, “중구 어르신 헬스케어센터가 단순히 목욕시설이 아니라 건강을 돌보고 담소까지 나눌 수 있는 지역의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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