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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동훈 비대위' 대세로...일각에선 "韓 대세몰이 좋지 않아"
與 '한동훈 비대위' 대세로...일각에선 "韓 대세몰이 좋지 않아"
  • 이현 기자
  • 승인 2023.12.18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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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너무 용산만 바라본 것' 등 체질 개선이 먼저"
한동훈 법무장관 (사진=뉴시스)
한동훈 법무장관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국민의힘이 지도체제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택한 가운데, 현재 당 안팎에선 '한동훈 비대위'를 띄워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화하고 있다. 다만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선 이 경우 수직적 당정관계로 재정립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기대도 해볼 수 있겠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과연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고 야당도 그런 프레임을 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가 한동훈 비대위로 대세몰이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발언하며 "(한 장관이)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과연 내년 총선까지 단기간에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거는 우리가 조금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될 문제"라고 했다.

최 의원은 "이재명 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나 범죄 혐의들과 관련해 논쟁하면서 야당을 꼼짝 못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신 건 맞는데, 국민들이 '아 저 분이 그런 정치력이 있구나'라는 면을 보여주신 거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본다"고도 짚었다.

그러면서 "너무 용산만 바라보면서 해왔던 것, 그 다음에 야당의 프레임에 끌려 들어간 것 그런 점에 있어서 우리 당이 이제는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며 "어느 한 분이 오신다고 해서 이런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실 분이 과연 오실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한동훈 추대론'에 대해 "지난번 김기현 당대표 선출할 때도 그런 분위기로 몰고 가서 결국 결과가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았다"며 "대세몰이 해서 끌고 가려는 모양을 보여주는 것은 썩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당 비상 의원총회에서 "분위기 상으로는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며 "비대위원장을 먼저 선출하고 그 분이 공천관리위원장을 선출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현재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이 대통령과 잘 소통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비대위원장의 경우 당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나, 공관위원장의 경우 당대표 권한대행 직권으로 임명이 가능하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당 연석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영입을 골자로 의견 수렴에 나선다. 비대위원장 인선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나올 전망이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중 억류 탈북민 강제 송환 반대 기자회견 및 세미나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중 억류 탈북민 강제 송환 반대 기자회견 및 세미나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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