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제3신당 행보에 민주당 내홍 심화..."신당? 심각한 해당행위"

"가능하지 않은 일로 정치재개 하려는 것 아닌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길위에 김대중' 관람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3신당 창당 움직임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 진영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19일 신당 창당을 공언한 이 전 대표를 향해 "전쟁을 앞두고 내부를 분열시키는 것은 심각한 해당행위"라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총리와 당대표까지 지낸 분이 성에 차지 않는다고 당을 깨고 나가는 것은 몰염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정권심판"이라며 "이낙연 신당을 시대정신과 동떨어진 생뚱맞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서도 안 되고 가능하지 않은 일을 가지고 이 전 대표가 정치 재개를 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선 "이럴수록 신당 프레임에 빠질 수 있다. 무시가 최선의 대책"이라고 했다. 이어 "서명자 명단이 공개되는 순간 당내 분란이 생긴다"며 "167명 모든 의원들이 신당에 다 반대하기 때문에 서명하지 않은 분들을 신당의 동조파라고 볼 수 없다. 누가 찬성하겠냐"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은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며 "그 분은 양지에서 정치를 해오신 분이라 일단 버려두면 광야로 못 나가실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 전 대표가 만나서 대화를 나눠야 한다며 "국민들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이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만나서 '서울의봄' 영화 한 편 같이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 마음에 불편함은 있겠지만 그런 마음도 해소하고, 사진만 찍더라도 국민들에게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된 데 대해 "검찰공화국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며 "당대표를 지낸 사람을 이렇게까지 탄압하고 구속까지 갈 사안이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야 되겠지만 처음부터 이 사건의 흐름을 보면 핵심은 윤석열 정권 검찰공화국이 아니었으면 이 일을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