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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낙서' 10대 남녀 경찰서 압송... “돈 주겠다 제안에 범행”
'경복궁 낙서' 10대 남녀 경찰서 압송... “돈 주겠다 제안에 범행”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12.20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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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 관련자 여부 등 조사...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경복궁 낙서테러 용의자 10대 남녀가 19일 수원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복궁 낙서테러 용의자 10대 남녀가 19일 수원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서울 종로구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용의자는 10대 남녀 2명으로 범행 사흘 만에 경기 수원시 소재 주거지에서 체포됐으며 모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7시8분께 피의자인 임모(17)군과 오후 7시25분께 공범 김모(16)양을 경기 수원시 주거지에서 각각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인 관계라 주장하고 있으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도구인 스프레이는 현장에서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체포된 임군과 김양은 오후 9시38분께 종로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미성년자인 점을 감안해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고 그대로 들어갔다.

이들은 경찰서를 들어가며 취재진들의 '문화재 훼손이라는 걸 몰랐냐' '범행 동기가 뭐냐' '누구 지시를 받았냐' '낙서에 쓴 불법 영상 사이트와 어떤 관계냐' '사과할 생각 없냐'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16일 오전 1시42분께 경복궁 영추문 등 3개소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등을 적은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훼손 범위는 44m에 달했다.

이에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용의자를 남녀 2명으로 특정했으며 범행 직후 탑승한 택시의 승하차 정보를 압수수색해 추적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화질 등이 균일하지 않아 동선 파악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혹시 모를 오인 체포 방지를 위해 다각적인 교차 검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후 체포영장을 발부 받는 과정에서 체포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임군과 김양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및 배후 관련자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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