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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박성수 회장 행차에 ‘밤샘근무’ 논란 이어 이번엔 ‘춤 연습·공사판 출근’ 의혹 
이랜드, 박성수 회장 행차에 ‘밤샘근무’ 논란 이어 이번엔 ‘춤 연습·공사판 출근’ 의혹 
  • 김광호 기자
  • 승인 2023.12.20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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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 최근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방문한다’는 이유로 직원들이 동원돼 밤샘근무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던 이랜드그룹.

비난여론이 채 가시기도 전, 이번엔 송년회 행사를 위해 직원들이 강제 동원돼 업무시간까지 내놓으며 춤 연습을 하는가 하면,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공사현장에까지 출근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 JTBC는 이랜드그룹의 송년 문화 행사인 ‘송페스티벌’에 직원 수백명이 동원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이달 13일 서울 구로구의 한 교회에서 송년 행사 ‘송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이랜드의 송년 문화로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공연에 나선 직원은 400여 명이며 관중석엔 1000여 명이 모였다.

하지만 문제는 이 행사를 위해 직원들이 업무시간에도 율동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이랜드 전 직원은 해당 보도에서 “아침 7~8시부터 소집을 해서 저녁 6~7시까지 12시간 동안 거의 완전 상당히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친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불만은 이랜드 익명게시판에도 쏟아졌다고 JTBC는 보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JTBC는 19일 드럼통과 나무합판, 철근들이 널브러져 있으며 덜 된 벽 마감에 불도 곳곳 켜지지 않는, 말 그대로 덜 지어진 공사현장에 이랜드 본사 직원들이 한 달 넘게 출근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지난달에는 공사현장에 수십명의 직원들이 모여 사무실 이전 감사예배를 했으며, 이들이 공사현장에 출근한 명목상 이유는 ‘현장지원’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참다못한 직원들이 지자체에 신고를 하고 나서야 회사는 직원 10여 명을 철수시켰다고 JTBC는 보도했다.

이 같은 JTBC 보도에 대해 본지는 사실관계를 위해 이랜드 홍보팀에 전화를 걸어 취재를 요청했지만, 이랜드 홍보팀은 문자를 통해서만 공식입장을 보냈다.

문자에서 이랜드 홍보팀은 “송페스티벌은 올 한해 감사함을 나누는 이랜드의 송년 문화”라며 “음주문화 대신 지역사회에 기부나 나눔을 하고, 함께 고생한 현장 협력사 분들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등 건전한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행사”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송페스티벌도 참가 직원 만족도가 높았다(5점 만점에 4.3점)”면서 “직원들의 불편사항이나 불만은 무기명 설문을 진행해 개선하고 있고, 연습 기간도 3~5일 수준으로 최소화하고, 직원들 모두 스스로 즐기고 힐링하는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랜드 홍보팀이 보내온 문자에는 송년회와 관련된 입장만 있었을 뿐, 직원들의 공사현장 출근 보도에 대한 입장은 단 한 줄도 없었다.

한편, 최근 이랜드는 박성수 회장이 서울 강남의 한 이랜드 의류 매장에 방문한다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밤샘근무를 시켰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또 이보다 앞서 2016년에는 이랜드의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에서 일했던 한 아르바이트생이 역시 ‘박성수 회장이 방문한다’는 이유로 새벽 1시까지 매장 청소를 했고, 이에 따른 추가수당도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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