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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명에 '당대표 사퇴 및 통합비대위 구성' 요구하며 압박
이낙연, 이재명에 '당대표 사퇴 및 통합비대위 구성' 요구하며 압박
  • 이현 기자
  • 승인 2023.12.2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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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명 사퇴, 연말까지 시간 주겠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 연말까지 이재명 지도부가 퇴진하는 등 혁신적 행보를 보이지 않을 경우 '특단의 행보'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놨다. 사실상 데드라인을 놓은 셈인데, 이는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매개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함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이 대표가 김부겸 전 총리와 회동을 가진 데 대해서도 혁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극도의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른바 '명낙(이재명-이낙연)회동'도 성사되기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에서, 민주당 내홍이 양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21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이 대표가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난 데 대해 "변화의 의지가 확인된다면 언제든지 만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어제 회동을 보면 기대를 갖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총리께서 당에 대해서 무엇을 걱정하고 어떤 충정을 갖고 계신지 저는 잘 안다. 저와 김 전 총리가 만나서 대화를 한 적도 있기 때문에 그 분의 마음과 절박한 생각을 다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로 나온 것은 아무것도 손에 쥐어지지가 않는다. 그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김부겸 전 총리와 오찬 회동 전 취재진과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김부겸 전 총리와 오찬 회동 전 취재진과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전 대표는 "(회동 결과가) 아무것도 없어서 실무적인 일은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민주당에 시간을 주겠다'는 저의 말씀은 유효하다"고 했다.

이에 라디오 진행자가 '연말까지 열흘 남았는데, 민주당이 어떤 결단을 해야 당에 남겠느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글쎄 다 알 것이다. 아는데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라며 "제가 공개적으로 말씀드린 바가 있다. '통합 비대위 아이디어의 충정에 공감한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그 말씀으로 대체하겠다"고 했다. 결국 올 연말까지 이재명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친명-비명이 함께 비대위를 꾸리자는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도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는 "비대위라는 것은 대표 직 사퇴를 말한다. 지도부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원칙과 상식' 의원들은 그나마 수용 가능성이 있는 제안을 한 것 같은데 그것이 지금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연말까지 그게 된다면 탈당이나 신당을 좀 더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얘기냐'는 재질문이 나오자 "(그렇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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