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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노선도, 40년 만에 바뀐다
서울 지하철 노선도, 40년 만에 바뀐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3.12.25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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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새 노선도.(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지하철 새 노선도.(사진=서울시 제공)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 40여년 동안 이용 중이던 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새롭게 바뀐다. 새 노선도는 시인성과 이해도를 높여 이용객들의 편의를 제고했으며 색각이상자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서울시는 25일 40년 만에 바뀌는 지하철 노선도의 최종 디자인을 공개했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새 노선도 디자인을 처음 선보인 이후 디자인 공청회에서 나온 시민·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날 완성본을 내놨다.

시에 따르면 기존 노선도는 1980년대 형태를 유지한 채 노선만 추가돼 다양한 형태로 혼용되고 있어 추가 확장 노선의 적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또한 ▲위치를 알기 어려운 노선도 형태(각도가 다양한 다선형 형태) ▲일반역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환승역 표기 ▲공항·강·바다 등 지리적 위치에 대한 인지 부족 ▲역번호 표기 부재 등 이용객을 위한 배려 부족 등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이번에 발표한 새로운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8선형이 적용됐다.

변화의 주요 내용은 ▲시인성 개선을 위한 신호등 방식의 환승역 표기 ▲위치 이해도를 높이는 지리 정보 표기 ▲노선 간 구분이 쉬운 색상 및 패턴의 적용 등이 특징이다.

시는 역 찾기 소요 시간 최대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 최대 69%를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색약자가 노선별 색상을 구분하기 힘든 여건을 고려해 노선별 색상의 명도와 채도 등을 수정, 색각이상자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테스트에 참여한 적록색약 문모씨(33)는 “색약자 대부분 비슷한 계통의 색상 구분에 어려움이 있으며, 비슷하게 만나는 환승구간은 인지하기가 어렵다”며 “서울시가 선정한 노선 색은 기존 노선도보다 구분이 명확하고 인지하기 쉽다. 특히 환승구간에서 만나는 호선들의 색상 구분이 가능하고, 패턴으로 구분돼 더욱 구별이 쉽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는 내년 1월까지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선보일 에정이다.

가이드라인에는 전체 노선도, 영문 노선도의 라인, 색상, 역 마크, 역명 등 표기 기준을 제시한다.

한편 새 노선도는 내년 1월 말 여의도역 스크린 도어(안전문)에 투명 OLED를 시범 적용해 설치할 예정이다.

투명 OLED에는 단일노선도, 다국어 표기를 함께 적용해 서울을 처음 찾는 방문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인규 디자인정책관은 "새롭게 발표한 노선도는 시각 약자, 외국인 모두를 배려한 읽기 쉬운 디자인으로 지하철을 더욱 편하게 이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에 맞춘 디자인을 적용해 글로벌 TOP5 도시로의 성장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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