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연말 '정국 블랙홀' 된 김건희 특검법, 여야 갈등 수직상승
연말 '정국 블랙홀' 된 김건희 특검법, 여야 갈등 수직상승
  • 이현 기자
  • 승인 2023.12.26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한풀이식 정치 공세" 野 "여당은 특검법 수용하라"
국회의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마친 후 본회의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의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마친 후 본회의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법 처리가 연말연초 정국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김건희 특검법을 사이에 둔 여야 간 갈등지수도 증폭하는 모양새다.

여야 정치권은 26일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놓고 공방을 폈다. 더불어민주당이 특검법 처리 강행 기조를 굳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한풀이 식' 정치공세에 나섰다고 직격한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 부인이라고 해도 의혹이 있다면 수사를 피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출범이 임박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에게 특검법 수용을 동시에 압박하고 나섰다.  

윤희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법안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독소조항 그 부분을 국민들께 잘 말씀드리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면서 한풀이식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 자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속하지 않은 교섭단체 또는 정당 사람들로만 특검과 특검보를 추천하게 돼 있는 것은 그냥 야당들로만 하겠다는 것"이라며 "지난 국정농단 특검 건을 제외하고는 여야가 합의 없이 이런 식으로 특검법을 만든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민주당에서 수사를 많이 받았으니까 너희 국민의힘도 받아라 이런 한풀이식의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두 사람이 결혼도 하기 전에 지난 2010~2012년 사이에 있었던 일이다. 결혼도 하기 전에 김건희 여사가 개인적으로 소유했던 주식, 그 주식과 관련한 얘기를 지금 특검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은 여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여당의 특검법 수용을 재촉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사진=뉴시스)

홍 원내대표는 특히 출범 전인 한동훈 비대위를 향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취임도 하기 전에 김건희 특검법 독소조항 언급하며 특검법에 중대한 흠결이 있는 양 말하고, 국민의힘은 또 '거부권'을 언급하고 있다"며 "거부권은 국민 거부이자 '공정과 상식'에 대한 거부"라며 "한 위원장 말씀대로 범죄가 있고 그 범죄에 대한 행위가 있다면 수사를 받는 것이 국민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권고 기조를 굳힌 여당을 향해 "'거부권 협박' 전에 먼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라 촉구한다"며 "그것이 혁신의 시작이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검법은 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된 만큼 28일 본회의 처리를 미룰 수도 없다"며 "민주당은 유연하게 접근하되 원칙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공정과 상식을 믿는 우리 국민에 대한 국회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