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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벌거벗은 한국사 : 영웅편 
[신간] 벌거벗은 한국사 : 영웅편 
  • 손우현 기자
  • 승인 2023.12.29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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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손우현 기자 = 한산대첩 등 해전에서의 전공을 인정받은 이순신은 ‘삼도수군통제사’로 승진을 한다. 수군 총사령관직이다. 조정에서는 이순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준 것이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선조는 이순신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임진왜란 초반 1년 이후부터 이순신 부대가 거둔 성과가 별로 없었다는 이유였는데 사실 이순신은 일본군이 해전 자체를 피했기 때문에 싸울 상대가 없었다. 이순신은 이런 상황을 보고했지만 아둔한 임금은 귀담아 듣지 않고 이순신이 게으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1597년 2월 26일 결국 어떻게든 죄명을 뒤집어 씌운 선조는 이순신을 의금부로 불러들인다. 한차례 고문을 받은 이순신은 다행히 감옥에서 풀려난다. 그 뒤는 우리가 영화 <명량>과 <노량>에서 보고 들은 바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데에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어찌됐든 이순신은 일반인이 할 수 없는 삶의 궤적을 살아왔다. 그 삶 속에서 우리는 영웅의 싹은 쉽게 발아하지 못한다는 걸 느끼게 된다.

우리는 전투를 승리로 이끈 영웅의 활약만을 이야기하지만 그 뒤에는 인간 이순신의 슬픔과 고뇌가 잔뜩 웅크려있다. 대단한 일을 해낸 영웅도 수많은 시련을 겪은 우리와 같은 개인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조선 시대 최고의 명장이라는 수식어 뒤에 가려진 인간 이순신의 아픔부터 재력가 집안에서 태어나 자유분방한 호걸로 자랐으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겠다는 목표로 목숨까지 내던지게 된 안중근의 알려지지 않은 사연까지, 시대의 난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 8인의 이야기를 총망라했다. 그 파란만장한 삶을 따라가다 보면 어둠 속에서 끊임없이 희망을 제시한 그들의 희생정신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지혜에 관해 생각하고 깨우치게 된다.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 제작팀 지음 / 프런트페이지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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