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주 내 탈당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당 창당 반대 입장을 낸 데다, 당 안팎의 만류가 있었던 만큼 당장은 비명(비이재명)계와 동반 탈당이 아닌 단신으로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도 이번 주 내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한 뒤 이 대표의 대응에 따라 집단 탈당 등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8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전날(7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저희 동지들과 약간 상의할 문제가 있지만, 제 짐작으로는 이번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당 독재 정치 구도에 절망한 국민들이 마음 둘 곳 없어한다. 이런 국민들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선택지를 드려 정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도움"이라며 "희망을 만드는 첫 걸음을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준석 신당 등 제3지대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양당 구도를 깨트리고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 선택지를 드리는 뜻에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르면 오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측은 <한강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탈당 선언에 앞서 민주당 당원과 야권 지지층에게 인사를 드리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신당 창당은 설 연휴 전인 2월까지는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9일에는 제3지대를 이루고 있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와 만나 연대 가능성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