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손우현 기자 = 미스테리한 사람이 매력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입체적인 캐릭터는 ‘모순’을 잉태하고 있다. 속을 알 수 없이 괴로워하며 미쳐버린 햄릿,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죽이라고 한 하느님, 웃고 있지만 실은 웃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모라니자가 그렇다.
입체적인 캐릭터는 설득력 있는 놀라움을 선사하고, 놀라움을 주지 못하면 평면적인 캐릭터가 된다. 설득력이 떨어지면 입체적인 척하는 평면적인 캐릭터가 될 수밖에 없고, 입체적인 캐릭터는 그렇게 삶의 예측불허한 측면을 닮은 우리의 인생을 대변하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작가들은 어떤 식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창조해낼까?
작가들은 캐릭터를 먼저 구성한다. 그리고 그 캐릭터에 따라 이야기의 살을 붙여나간다. 이렇게 숨결을 담은 캐릭터는 독자들이 책을 읽는 방식뿐 아니라 생각과 감정까지 바꾸어놓는다.
독자들은 행간에 적힌 사연을 가지고 이들의 심리 상태를 추론하고 감정을 상상한다. 이 지점을 우리 일상에 옮겨놓으면 어떻게 될까?
타인이 수수께끼 같은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면 우리의 행동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공감능력이 발달하고 마음이 너그러워지며, 친구나 모르는 사람들을 판단할 때 나를 판단할 때와 동일한 기준으 제시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인간은 복잡하다.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존재다. 설령 예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이 이것뿐이라고 해도.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지금은 콘텐츠의 시대이다. 같은 서사라도 어떻게 풀어내야 따라 조회수가 달라지고 성공이 갈린다.
작품의 탄생과 제작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와 생생한 인터뷰가 결합된 이 책은 당신의 콘텐츠를 완성에 이르게 할 유용한 팁과 통찰이 페이지마다 가득하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까지 얻게 되는 것은 덤이다. 매혹의 과학을 이해할 때 매혹적인 스토리텔링도 가능해진다.
저자 조나 레러는 신경과학과 문학을 전공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스물여섯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프루스트는 신경과학자였다>를 출간하며 올리버 색스, 안토니오 다마지오 등 세계적 석학들에게 찬사를 받은 뇌과학계의 슈퍼스타다. 과학적 시선으로 인간과 예술을 탐구해온 그는 이 책에서 사람은 무엇에, 어떤 이유로 매료되는지, 나아가 그런 경험을 설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조나 레러 저/이은선 역 | 윌북(willbook)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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