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였던 김진성 씨와 관계에 대해 "거짓말을 요구할 관계가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22일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와 위증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 씨의 첫 공판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날 입장을 내고 자신과 김 씨가 "매우 위험한 관계"라며 장기간 접촉한 바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 기소에 대해선 '공적 기능을 훼손하는 지나친 행위였다'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김씨가 김 전 시장을 대리해 고소한 일로 제가 구속됐고, 제가 한 정자지구 관련 폭로 및 반대운동과 무관하지 않게 김진성 피고인도 구속돼 처벌받았다"며 "김진성 피고인과 저는 일종의 애증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지역 사람이니까 관계를 회복하자고 노력했다가 장기간 소통하지 않았던 그런 관계"라며 "제가 이분한테 거짓말을 해달라고 요구할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녹취 내용을 보면 제가 '기억 나는 대로 얘기해라, 있는 대로 말해라, 기억을 되살려봐라, 안 본 것을 본 것처럼 하면 안 된다'라고 반복한 게 12번인가 나온다"며 통화 당시 김 씨의 위증을 염려했다는 취지를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피고인에게 불리한 내용만 가지고 공소장에 추가하고 유리한 내용은 다 빼고 왜곡했다"며 "검찰이 가진 공적 기능을 훼손하는 지나친 행위"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방송 토론회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증인인 김 씨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김 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김 전 시장과 KBS 사이에 나를 검사 사칭 사건의 주범으로 몰기로 한 협의가 있었다"는 주장을 반복적으로 설명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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