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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처럼 사소한 것들 
[신간] 이처럼 사소한 것들 
  • 손우현 기자
  • 승인 2024.01.25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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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손우현 기자 = 수많은 언론과 작가들이 찬사를 보낸 책이다. 책의 배경은 1900년 대 아일랜드이다. 석탄을 팔면서 생계를 이어가는 펄롱은 아내와 다섯 딸과 살아가는 가장이다. 평소 오랜 거래를 이어왔던 수녀원의 비리를 그는 목격하게 된다.

수녀원의 안 좋은 소문이 많이 퍼졌었지만 펄롱은 그 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눈으로 확인하자 펄롱의 마음은 심연 속으로 가라앉는다.

양심의 목소리에 따를 것인가. 아니면 내 생계를 움켜쥐고 있는 사람들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것일까. 우리가 살면서 한 번은 맞닥뜨리는 이 불편한 선택의 지점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묘미는 서사에만 있지 않다. 문장 하나하나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생각의 축약과 절제로 그득한 아름다움이 문장 안에서 탄생한다.

이 책에 대해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아름답고 명료하며 실리적인 소설”이라는 평을 보내며 이 소설이 키건의 정수가 담긴 작품임을 알렸다.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과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은, 자신이 속한 사회 공동체의 은밀한 공모를 발견하고 자칫 모든 걸 잃을 수 있는 선택 앞에서 고뇌하는 한 남자의 내면을 그린 작품이다. 키건 특유의 섬세한 관찰과 정교한 문체로 한 인간의 도덕적 동요와 내적 갈등, 실존적 고민을 치밀하게 담아냈다. 저자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한 아일랜드 출신의 배우 킬리언 머피는 직접 제작과 주연을 맡아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고 있으며 현재 모든 촬영을 마친 상태이다.

클레어 키건 저/홍한별 역 | 다산책방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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