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례대표 선택지 배제...인천 계양을行 유력시

홍익표 "이재명 '비례대표 나가지 않는다' 정확히 말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202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이현 기자 = 인천 계양을 지역구 출마를 신청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당 심사를 거친 가운데, 이 대표의 총선 행보에 윤곽이 잡히는 모양새다. 당초 이 대표의 총선 행선지를 놓고 정치권에선 비례대표 출마설, 지역구 우회설 등이 분분했으나 최근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 출마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이재명 대표는 비례대표에 가지 않겠다고 정확하게 제게 말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카드를 남겨두기 위해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이 대표라는 사람 하나만 딱 놓으면 모든 게 해석된다”며 “이건 의견이 아니라 팩트다. 민주당 때문이다. (이 대표)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고 발언한 데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비례대표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비례대표가 어느 방식으로 결정되든 우리 당에서는 매우 개방적이고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지역이기 때문에 누가 경선한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당대표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결국은 한 명의 예비후보자 아니냐"면서 "공관위에 공정한 심사를 거쳐서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경쟁자가 없으면 단수공천으로 결정이 되는 거고, 경쟁자가 있을 경우 공정한 심사 절차를 통해서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공관위가 결정할 몫"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것이 확실하냐는 질문에는 "제가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함부로 논의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답했다.